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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경찰의 20살 흑인 청년 사살에 ‘비극’ 규정

주형석 기자 입력 04.13.2021 06:08 AM 조회 2,926
시민들 격렬 시위에 대해 ‘평화’와 ‘침착’ 강조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 지켜봐야 한다고 호소
조 바이든 대통령이 Minnesota에서 일어난 20살 흑인 청년이 경찰 총격에 맞아 숨진 사건과 관련해 대단히 비극적인 사건이었다고 규정하면서 진상 파악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4월12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흑인 청년 단테 라이트 사망에 대해 언급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단테 라이트 유가족에게 전화하지는 못했지만 유가족을 위해서 기도한다며 매우 비극적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Minnesota 주 Minneapolis 외곽 지역 Brooklyn Center에서 분노한 시민들의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침착할 것과 평화로운 시위를 당부하기도 했다.

현재로서 중요한 것은 이번 경찰의 단테 라이트 사실이 고의적 살인인지 아니면 우연한 사고인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경찰의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인 만큼 일단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기다려봐야 한다는 것이다.

20살 청년 단테 라이트는 어제(4월11일) 오후에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다가 경찰에 의해 정차 명령을 받았고 이후 갑자기 경찰로부터 총격을 당한 끝에 숨지고 말았다.

팀 개넌 Brooklyn Center 경찰국장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당시 단테 라이트가 교통법규 위반 혐의로 경찰에 의해 멈춰졌고 경찰관이 테이저 건을 발사한다는 것이 실수로 실제 총을 쐈다고 전했다.

팀 개넌 경찰국장의 이같은 공식 기자회견 내용은 경찰관들의 Body Cam에 담긴 영상을 보고 내린 판단을 전한 것이다.

단테 라이트 어머니 케이티 라이트는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경찰이 아들의 차량을 멈추게 하고 내리라고 한 순간에 아들이 자신에게 전화를 해 마지막으로 통화했다고 언급했다.

그 때 아들 단테 라이트는 방향제를 백미러에 걸어둔 것 때문에 경찰이 차를 세우게하고 내리라고 했다고 엄마에게 말했다.

특히, 이번 사건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前 경찰관 데릭 쇼빈 재판이 열리고 있는 법원에서 불과 약 10여 마일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어서 어제 오후에 단테 라이트 사살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분노의 시위를 벌이며 격렬하게 경찰에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업소들이 파괴되고, 약탈이 이뤄졌다고 일부 언론들의 보도를 통해서 전해지기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시위가 평화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약탈이나 폭력이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평화로운 시위는 충분히 인정돼야 한다고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흑인 사회의 분노, 아픔, 트라우마에 대해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부분들이라며, 그런 감정에 공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테 라이트의 어머니 케이티 라이트의 목소리에 우리 모두가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말도 했다.

케이티 라이트는 아들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절망하고 절규했지만 그러면서도 시위에 나선 사람들에게 평화로운 시위를 당부하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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