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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총장, 다음은 '정계 진출'?…여 "선거용 기획 사퇴" vs 야 "여권이 윤석열 기획 축출"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3.04.2021 03:35 PM 조회 2,674
[앵커]윤석열 검찰총장이 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 추진에 반발하면서어제 결국 물러났고, 문재인 대통령은 한 시간 만에 사의를 수용했습니다.윤 총장의 사퇴를 지켜본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민주당은 "선거용 기획 사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권이 윤 총장을 '기획 축출'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리포트]민주당은 윤석열 총장의 사퇴를 '정치인으로서의 행동'으로 규정했습니다.지도부에서는 4월 보궐선거용 '기획 사퇴'라는 표현도 나왔습니다.국민의힘 후보가 정해진 날 돌연 사퇴한 게 선거를 야당에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게 아닌지 의혹을 제기한 것입니다.

대구 방문을 놓고서도 "대선 출마 리허설"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당 내부에서는 검사가 퇴직 후 1년 동안은 선거에 못 나가게 하는 이른바 '윤석열 출마 방지법'의 심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다만 이 법이 통과돼도 윤 총장에게 소급적용은 힘듭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반대로 윤 총장을 피해자로 정의했습니다.청와대와 여당으로부터 '기획 축출'을 당했다는 것입니다.아직 윤 총장과 어떤 관계를 맺을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안이 국민의힘 내부에도 없는 상황이지만 일단 윤 총장 사퇴 자체가 당장 있을 4월 보궐선거에서 호재로 작용할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는 깔려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벌써 보궐선거 이후 윤 총장을 포함시킨 야권 재개편론까지 등장했습니다.국민의힘 지도부는 잠시 시간을 둔 뒤 윤 총장 측의 계획을 묻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재·보궐 선거 결과가 윤 총장의 등판 시기와 형식 등을 결정할 일차적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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