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라스베가스에 위치한 호텔 다수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숙박 가격을 조정하는 회사에 의뢰해불법으로 숙박 가격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소비자들이 호텔을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섰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MGM 리조트 측은 “피해자들의 주장은 사실과는 전혀 다르다”며 숙박 가격 조작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곽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적을 불문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 라스베가스의 호텔 카지노 다수가 호텔 가격을 조정하는 기업에 의뢰해  불법으로 숙박가격을 담함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소비자들이 기업을 상대로 집단소송에 나섰습니다.

불법 가격 조작 의혹에 따라 소비자들이 소송을 제기한 대상은​ MGM 리조트 인터네셔널과 시저스 엔터테인먼트, 트레저 아일랜드와 윈 리조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GM리조트 그룹에 소속된 호텔에는 벨라지오 호텔과 뉴욕뉴욕 호텔이, 시저스 엔터테인먼트에는 시저스 팰리스 호텔과 플라밍고 호텔이 소속되어 있습니다.

트레저 아일랜드 호텔과 윈 라스베이거스 호텔도 소송을 피해가지는 못했습니다.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원고들은 2019년부터 최근까지  해당 호텔에서 숙박한 경험이 있는 투숙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앞선 호텔들이 외부 에이전트 업체와 공모해 전체적인 객실 가격을 시장 가격 최대치까지 올려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호텔과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는 업체는 알고리즘을 사용해 가격을 조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호텔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숙박금액을 전체적으로 인상시켜 소비자가 평균보다 비싼 가격에 투숙 비용을 지불하도록 조작했다는 겁니다. ​

이어 “이는 반독점법(Sherman Act)을 위반한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MGM 리조트 측은 성명을 내고 "소송을 제기한 소비자들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이에 대해 강경 대응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라스베가스 리뷰 저널에 따르면, 라스베가스 일대 호텔의 지난 10월 하루 평균 숙박비는 약 200달러로, 작년(2022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곽은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