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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외국인’ 용어 사용 못해.. 법으로 금지

주형석 기자 입력 09.28.2021 03:21 AM 수정 09.28.2021 09:51 AM 조회 10,572
이제 불법체류자, 비시민권자 또는 이민자라고 불러야
Alien 사용 금지 AB 1096 개빈 뉴섬 서명으로 확정
이제 CA에서는 외국인을 의미하는 단어인 ‘Alien’을

앞으로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통상 시민권자가 아닌 경우에 사용하는 ‘Alien’이라는 단어를 공식적으로 금지하는 AB 1096에 개빈 뉴섬 주지사가 지난주 금요일 24일에 서명하면서 법으로 확정된 것인데 이에 따라, 불법체류자를 의미하는 ‘Illegal Alien’도 사용할 수 없게됐고 시민권자가 아닌 사람들은 이제 ‘Noncitizen’이나 ‘Immigrant’로 불러야 한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CA에서 이민 관련한 공식 용어 사용이 법으로 정리됐다.

루즈 리바스 CA 주하원의원이 발의해 주의회를 통과한 AB 1096이 지난 주말 개빈 뉴섬 주지사의 서명으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AB 1096은 공식적으로 ‘Alien’ 용어 사용을 금지하고 대신에 ‘Noncitizen’과 ‘Immigrant’로 대체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즉, ‘외국인’이라는 의미의 ‘Alien’이라는 단어는 이제 금지어가 됐고 비시민권자, ‘Noncitizen’이나 이민자, ‘Immigrant’라는 단어를 사용해야한다.

이번에 AB 1096을 발의한 루즈 리바스 주하원의원은 현실에서 ‘Alien’이라는 단어가 공격적인 의미로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Illegal이라는 단어와 결합하면 불법체류자가 된다는 점에서 오랫동안 ‘Alien’이 불법체류자로 사람들에게 인식돼왔다고 주장했다.

루즈 리바스 주하원의원은 ‘Alien’ 단어가 현실에서 매우 공격적이어서 이민자들을 인종적으로 차별해 비인간적으로 대하는 강력한 무기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래서,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잇따라 CA 주 노동과 교육 관련 규정에서 문제 단어인 ‘Alien’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법이 확정됐다.

그러니까 CA 노동계와 교육계에서는 이미 5~6년 전부터 공식적으로 ‘Alien’이라는 단어가 퇴출됐는데 이제 전 영역으로 확대된 것이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이번에 AB 1096에 서명해 법으로 확정하고 나서 전국에서도 가장 다문화된 CA에서 이민자 커뮤니티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Alien’이라는 단어가 너무 오랫동안에 걸쳐 인간에 대한 공격적 의미로 악용돼 왔다며 문제가 많았다고 언급했다.

또, 사람을 구분짓고, 차별하는 의미도 ‘Alien’에 담겨있었는데 이번에 법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CA의 가치를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 이같은 이민 관련한 오래된 용어의 개정 작업이 전개되고 있고 전국적으로도 이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데 CA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CA 주는 ‘Alien’ 같은 단어가 200년 전부터 사용돼 과거의 인식, 분위기가 담긴 말이라며 이제 2021년에 맞는 단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용어 현대화’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이민 신분을 바탕으로 해서 범죄 대상이 되는 것을 증오범죄, ‘Hate Crime’으로 규정한 법안에 대해서도 지난 24일(금) 서명해 법으로 확정했다.

이민자 수용시설이 코로나 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잘 지켜야 한다는 법안 역시

지난 24일 개빈 뉴섬 주지사의 서명으로 법이 돼 앞으로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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