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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CA 수혜 한인 학생, 옥스퍼드 대학 유학 승인돼

주형석 기자 입력 08.28.2021 09:48 AM 조회 5,375
트럼프 대통령 때 DACA 폐지 위기로 영국행 2년 보류
DACA 수혜자 최초 로즈 장학생, 2년치 등록금 전액 지원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제도, DACA 수혜자인 한인 박진규씨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유학이 확정됐다.

박진규씨 법무대리인측은 연방이민당국이 지난주옥스퍼드 대학으로 유학을 위한 영국 출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박진규씨는 DACA 수혜자로는 최초로 로즈 장학생에 선발돼지난 2018년 옥스퍼드 대학교로 유학갈 자격을 얻었지만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DACA 프로그램이 폐지될 위기에 놓이면서영국으로 출국이 불투명해졌고, 옥스퍼드 유학 계획도 잠정 보류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을 맞게된 박진규씨는 지난 2019년NY Times 기고문을 통해 DACA 수혜자로서 느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DACA는 부모를 따라 어린 시절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미국에 와서 불법체류 하는 청소년들에게 추방을 면하고 취업을 허용한 제도로지난 2012년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때 만들어져 시행돼 왔다.

DACA 프로그램 수혜자를 ‘Dreamer’라고 부르는데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카 수혜자들의 해외여행을 불허하는 등 적극적으로 DACA 프로그램을 폐지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보여왔다.

하지만, 연방대법원이 지난해(2020년) 6월 판결을 통해서 DACA가 불법이라는 트럼프 대통령 주장을 기각하면서 프로그램은 복구됐다.

박진규씨는 현재 하버드 의대에 재학하고 있는 중인데 7살 때 가족을 따라 미국에 이민 와 뛰어난 학습 능력을 보여왔는데 지난 2018년에는 DACA 수혜자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로즈 장학생에 선발됐다.

로즈 장학제도는 1902년 영국 사업가이자 정치가 세실 로즈의 유언에 따라 옥스퍼드 대학교에 설립된 세계적인 장학프로그램이다.

이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최소 2년 치의 등록금을 전액 지원받게 된다.

이번 연방 이민 당국의 승인으로 박진규씨는 지난해(2020년) DACA 수혜자로서 두 번째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된 산티아고 포츠와 함께 옥스퍼드 대학으로 향하게 된다.

로즈 장학재단 측은 로즈 장학생 ‘Dreamer’ 두 명이 다음 달(9월) 옥스퍼드 대학교로 가게 됐다고 언급하면서 이제 그들이 영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나서 안전하고 합법적으로 미국으로 귀국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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