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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_Herb]허브 키우는 맛에 빠져 버렸다.
04/03/2014 07:58 am
 글쓴이 : Michelle
조회 : 4,772  



 
 
[허브_Herb]허브 키우는 맛에 빠져 버렸다.
 
 
 
공무원 생활을 오래 하셨던 아버지는 말이 없으신 분이었다.
술을 드셔야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실 뿐 평소에는 하루종일 계셔도 입을 떼지 않으셨다.
 
 
말씀이 없으시니 동물이나 식물을 좋아하신다.
극성스러웠던 어머니 덕분에 집안에 애완동물을 키우실 수가 없으시니 식물가꾸시기를 즐기셨다.
 
 
아파트 생활을 하니 엉뚱하게도 아파트 화단을 돌보시는 것이 취미셨다.
가족들이 보기에는 쓸데없는 일같아 보이니 모두 말리는 분위기였다.
 
 
아버지는 가족들 몰래 아파트 화단에 나가거나 할아버지 산소에 가서 벌초를 하고 오시곤 했다.
허지만 숨기려 해도 팔에 생긴 자그마한 상처들 때문에 번번히 들통이 난다.
 
 
젊은 시절의 나는 화단가꾸는데 매달리는 아버지의 행동이 무기력해 보여 싫었다.
아버지 때문인지 몰라도 어쩌다 선물받은 화분들도 내 손에 들어오면 얼마지나지 않아 죽어 버렸다.
 
 
"화초들에게 당신 손은 악마의 손일거야. 당신 손에 들어오면 100% 사망이니 얼마나 무섭겠어"
죽어 버린 화초를 쓰레기 통에 버릴 때 마다 남편은 핀찮을 준다.
 
 
 
 
 
 
 
아버지 기일이 지나고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갑자기 허브를 키워야 겠다는 생각이 번쩍든다.
그래도 아버지의 딸인데 이제부터 라면 제대로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아버지의 이름으로>라는 영화 제목처럼 허브를 키워 보기로 결심을 하였다.
결심이 끝나자 마자 남편을 앞세워 Home Depot와 Walmart로 차를 몰았다.
 
 
매장에는 직원에게 허브를 키워 보려고 하는데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자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이렇게 친절한 미국인 직원을 보면 미국에 사는 보람이 생기기도 한다)
직원이 시키는대로 장비와 씨앗, 거름등을 사서 집으로 돌아 왔다
.
 
 
 
<로즈메리_Rosemary>
 
 
 
시키는 대로 조그마한 모판(?)에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뚜껑을 덮었다.
햇빛이 잘드는 주방에 두고는 시간이 날 때 마다 싹이 나나 체크해 본다.
 
 
2~3일이 지나도 감감 무소식이라 결국 또 사망시켰나 하고 포기를 하려는 순간 ((뽕))하고 싹이 올라왔다.
흥분한 우리 부부는 수시로 분무기로 수분을 공급하며 애지중지 키웠다.
 
 
손가락 길이정도 싹이 올라왔을 때 텃밭으로 옮겨 심어 놓고는 다시 물을 흠뻑 주었다.
매일매일 로즈메리가 커가는 모습을 보니 <아버지 이름>을 헛되게 한 것 같지 않아 뿌듯하다.
 
 
로즈메리(Rosemary)는 바늘 같은 잎을 가진 대표적인 허브이다.
로즈메리는 잎이 탄탄하고 가지가 부러지지 않아 토피어리용으로 많이 쓰인다.
 
 
식재로는 고기 누린내를 없어주고 음식의 향을 내는데 많이 사용하는 허브이다.
얼마나 지나면 이태리 요리에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고 있는 중이다.
 
 
 
 
매일매일 텃밭으로 출근을 하여 물을 주고 가꾸기 시작하니 별의별 식물들이 꽃을 피운다.
그동안 방치되었던 Aloe Vera도 쑥쑥 자라더니 꽃이 피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남편까지 합세하여 정원을 가꾸기 시작하니 이제는 복숭아 나무, 라임나무, 오렌지 나무, 파파야나무에도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힌다.
너무 높아서 건들지 못했던 파파야도 10여개를 따서 옆집과 나누어 먹었다.
 
 
 
전에 살던 사람이 심어 놓았는지 저절로 실란트로(Cilantro)가 쑥쑥 올라온다.
남가주에서는 물만 신경써서 주어도 식물들은 저절로 자라는 것 같다.
 
 
몇달이 지나자 실란트로가 텃밭의 일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쿠킹클래스에 <멕시칸 음식>이 있어서 그때마다 텃밭으로 나가 필요한 만큼 따서 사용을 하고 있다.
 
 
 
 
이태리 음식에 꼭 필요한 아루굴라(Arugula)
 
 
아루굴라는 이태리 요리에 많이 쓰이느 지중해에서 주로 나는 채소의 한종류이다.
이태리에서는 루콜라(Rucola)라고 하는데 프랑스에서는 로켓(Rocket)이라고 한다.
 
 
아루굴라는 겨자과에 속하는 채소로 고대의 이태리 사람들은 아루굴라의 잎과 씨를 소중히 여겼다고 한다.
이태리 요리에서 아르굴라는 샐러드나 피자 등 다양하게 쓰이고 이싸.
 
 
아르굴라는 잎과 꽃 모두 먹을 수 있고 쌉싸름해서 향이나 맛이 순한 야채와 섞어 먹기에 좋다.
쿠킹클래스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허브 중에 하나라서 제법 많은 양을 심었다.
 
 
다른 허브와는 달리 싹도 빨리 나오고 성장도 빠른 것 같다.
매일매일 쑥쑥 올라오니 관심도 많이 가게되고 조만간 수확을 해서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정원에는 커다란 '라임나무'도 한그루 있는데 하루가 멀다 하고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린다.
일주일이면 수없이 많은 라임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
 
 
가끔 라임이 쓰이기는 하지만 그 다지 사용할 곳이 없으니 대부분은 버려진다.
이제라도 라임이 쓰일 만한 레시피를 찾아 보아야 할 것 같다.
 
 
 
번식력이 놀라운 페퍼민트(Peppermint)
 
 
이미 심어져 있었던 페퍼민트는 놀랍게도 번식력이 좋다.
정원을 가꾸기 시작하면서 부쩍부쩍 자라기 시작하더니 엄청난 속도로 텃밭을 잠식해 간다.
 
 
남편이 하루는 중대 결단을 내리고 80%의 페퍼민트를 뽑아 버렸다.
그래도 성장을 멈추지 않고 이렇게 벽돌 사이에서도 힘차게 자라기 시작한다.
 
 
페퍼민트는 상쾌함과 청량감이 느껴져 차로 마시면 좋다고 한다.
무더기로 따다가 차로 끓여 마시기도 하였는데 귀찮기도 하고 맛도 그저 그래서 지금은 포기한 상태이다.
 
 
 
 
허브를 키우게 만든 장본인 바질(Basil)
 
 
바질은 이태리의 색이자 이태리 음식을 만드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독특한 향신료이다.
물론 이태리 요리뿐 만이 아니라 서양음식에는 꼭 필요한 허브이다.
 
 
바질은 이태리 식재로 많이 쓰이는 토마토, 치즈, 마늘, 가지, 올리브 오일과 찰떡궁합이다.
이 중에서도 토마토와는 없어서는 안되는 관계이다.
 
 
이태리 요리에서 바질은 바질 페스토, 바질 스파게티, 토마토 바질 등 안들어가는 곳이 없다.
덕분에 항상 신선한 바질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어느정도 키워 놓은 바질을 사다가 심었는데 놀랍게도 잘 자라 주었다.
여기에 용기를 얻어 씨앗을 사다가 모종을 하고 제법 싹이 올라 왔을 때 텃밭으로 옮겼다.
 
 
다른 허브와 달리 키우기가 조금 까다롭기는 하지만 일단 자리를 잡기 시작하자 꽃도 피우기 시작한다.
바질 키우기에 성공하자마자 바로 Home Depot로 달려가 Sweet Basil 씨도 사가지고 왔다.
 
 
Sweet Basil이 싹이 더디 나서 며칠 속을 썩이기도 했지만 보살핌 속에 싹이 났다.
녀석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쑥쑥 자라기 시작한다. ^^
 
 
 
 
허브 키우기를 시작한지 얼마되지는 않았지만 이제 텃밭에는 각종 허브들로 가득차 있다.
종류도 만만치 않아서 바질, 스위트 바질, 세이지, 타임, 실란트로, 로즈메리 등등 인데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쿠킹클래스에 오는 학생들에게도 감히 나의 허브 농장(?)으로 데려가 자랑질을 일삼기도 한다.
꼬물꼬물 겨우 올라 온 나의 허브들을 비웃기도 하지만 나는 개의치 않는다.
 
 
가소로운 나의 허브들을 보고 한 분이 참다 못해 결국 소똥(?)까지 손수 들고 오셨다.
팔을 걷어 부치고 소똥(?) 범벅을 만들어 놓고 며칠이 지나자 허브들에게 힘이 바싹 들어갔다.
 
 
이제는 아침에 눈을 뜨자 마자 먼저 달려가는 곳도 나의 허브 농장(?)이다.
피는 못 속인다더니 하늘 나라에 있는 아버지도 한 말씀 하실지도 모르겠다.
 
 
"내가 아파트 화단에 가있다고 그렇게 구박을 하더니 너는 한수 더 뜨는 것 같다" 라고 하실 것 같다.
이제는 남편까지 가세를 해서 하루에 한두시간은 텃밭에서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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