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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_Snowpiercer]봉준호 한국영화의 한획을 긋다.
03/27/2014 08:28 am
 글쓴이 : Michelle
조회 : 10,742  



 
 
<애국심 마케팅>이라는 것이 있다.
상품의 질이나 가격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고 애국심에 기대어 무언가를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질은 좀 떨어지지만 한국이 잘 되려면 팔아주어야 한다는 여론을 조성하는 것 이다.
비판적인 의견이라도 내면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정도로 매도를 해버린다.
 
대표적인 예가 심형래 감독이 만든 <D-War>나 <Last God Father>이다.
엄청난 외화를 벌어 들일 것 같이 선전을 하면서 영화를 보도록 애국심에 호소를 하는 것 이다.
 
심감독의 영화에 조금이라도 비판적인 내용의 글을 올리거나 보도를 하면 바로 <이완용> 취급을 해버린다.
그렇다면 심감독의 영화가 엄청난 외화를 벌어 들였을까??
 
남가주에서 심감독의 영화를 개봉하는 날 득달같이 영화를 보고 온 교포들은 할말을 잃었다.
심감독의 영화로 한국 영화를 폄하하면 어쩔까 하는 걱정이다.
 
 
미국에 사는 교포들의 부끄러움을 깨끗이 덜어줄 것 같은 봉준호표 <설국열차>의 미주개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애국심에 기댄 마케팅이 필요없는 봉준호표 <블록 버스터>이다.
 
출연하는 인물만 봐도 가슴이 설레인다.
Chris Evans, 송강호, 고아성, Ed Harris, John Hurt, Tilda Swinton, Jamie Bell, Octavia Spencer 등이다.
 
메이슨 역을 소화한 Tilda Swinton은 촬영때 마다 2시간이 넘는 분장을 했다.
Tilda Swinton은 은퇴를 결심하였는데 봉준호를 만나고 은퇴를 포기하였다.
 
<캡틴 아메리카>의 Chris Evans가 영화를 이끌어 가지만 영화 전체는 각각의 캐릭터가 살아있다.
헐리우드 식의 신파조가 아니라서 조금 생소하기도 하지만 덕분에 깔끔한 영화가 완성되었다.
 
 
<설국열차>의 미주 개봉을 앞두고 미주 교포들의 기대감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와인슈타인은 <설국열차>의 20분을 잘라내고 미주 개봉을 하려고 추진하고 있다.
 
봉준호와 와인슈타인이 편집을 두고 싸우고 있는 동안 미주에서 안좋은 소문은 계속 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와인슈타인 컴퍼니는 <설국열차>를 와이드 릴리즈가 아닌 소규모로 개봉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뉴스가 계속 뜨는 걸 보니 봉준호가 와인슈타인을 배급 파트너롤 선정한 것이 실수였는지도 모르겠다.
제대로 만든 봉준호의 <설국열차>가 미주에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인류는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CW-7이라는 물질을 만들어 낸다.
인공 냉각제 CW-7은 결국 지구를 얼게 만든다.
 
지구는 빙하기에 접어 들고 빙하기에 살아남기 위한 인류의 마지막 생존지역이 <설국열차>이다.
<노아의 방주>와도 같은 <설국열차>가 자격을 부여한 자만이 열차에 탑승할 자격이 주어진다.
 
 
 
<윌포드 인더스트리>라는 회사가 운행하는 열차는 빙하기 전부터 전세계를 운행하고 있었다.
빙하기가 시작되면서 <설국열차>는 멈출 수 없는 열차가 되었다.
 
빙하기부터 운행하기 시작한 열차는 17년째로 접어 들었다.
<설국열차>는 운행 후 17년 후부터 시작이 된다.
 
열차는 꼬리칸의 하층계급부터 앞쪽의 상류층까지 인류의 축소판이다.
열차는 하나의 세계이고 국가여서 대통령도 있고 총리도 있다.
 
메이슨 총리는 윌포드의 2인자로서 열차의 균형과 배분을 위해 존재하는 인물이다.
절대 권력 윌포드의 하수인 메이슨은 그를 위해서라면 잔인한 짓도 서슴치 않고 해낸다.
 
 
메이슨의 Tilda Swinton이 영화의 주인공일지도 모른다.
 
보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메이슨 역의 Tilda Swinton을 보면서 감명을 받았다면 무리일까?
1960년생인 Tilda Swinton은 캠브리지를 나온 재원이다.
 
<콘스탄틴>에서 타락한 천사로 나와 깊은 인상을 주었는데 무어라고 말할 수 없는 특이한 외모이다.
말 그대로 연기에 목숨을 건듯한 아줌마인데 엄마, 마녀, 천사,커리어우먼 등 모든 연기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다.
 
<설국열차>의 메이슨 총리는 원래 남자 캐릭터였는데 Tilda Swinton이 완벽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Tilda Swinton은 메이슨을 중성적이면서도 특이한 인물로 재탄생시켰다.
 
 
 
자신의 아이를 빼앗아 가자 메이슨에게 신발을 던지다 체포된 남자 앤드로이다.
징벌로는 기차 밖으로 팔 한쪽을 내밀고 7분이 지니면 냉동된 팔을 깨부수는 형벌을 받게 된다.
 
자신의 아이를 빼앗겨도 신발 정도 던지는 것으로 복수하는 힘없는 빈민 아버지들을 대변하는지도 모르겠다.
소심한 복수에 따라오는 사회적인 형벌은 가혹하기만 하다.
 
한쪽 팔을 잃었지만 혁명의 리더 <커티스>와 최후까지 함께한다.
 
 
 
 
꼬리칸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성자 길리엄
 
식량으로 자신의 몸을 내놓은 한쪽팔과 다리가 없는 성자이지만 뭔가 미심쩍은 인물이다.
나는 길리엄이 윌포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영화내내 하였다.
 
"굳이 엔진까지 갈 필요는 없어. 물만 차지한다면 윌포드와 협상이 가능해"
"윌포드를 만나게 되면 그의 말을 듣지 말게. 그의 혀를 뽑아서라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해"
 
영화가 종반을 향해 달려갈 때도 무엇이 진실인지 애매모호하다.
죽어있는 에드가의 눈을 감겨준 성자이지만 허무하게 사라져버린 꼬리칸의 성자이다.
 
 
 
세상을 뒤집으려는 혁명가 커티스
 
빙하기 전의 지구에서 17년을 보내고 열차에서 17년을 보낸 혁명가 커티스이다.
혁명을 이루기 위해 냉정하고 철저하게 계획하였다.
 
성자 길리엄과 꼬리칸을 움직이고 고민하는 혁명가 커티스의 <결단의 시간>이 다가왔다.
혁명의 시작은 커티스의 목숨을 건 모험으로 부터 시작되었다.
 
군인들의 총이 총알이 없는 빈총이라는 것을 알아낸 커티스는 혁명의 불길을 당겼다.
군인의 총구에 머리를 대고 빈총 임을 입증해 내었다.
 
 
 
 
앞칸으로 향해 가는 동안 수많은 저항에 부딪치게 된다.
결국 무시무시한 <도끼부대>를 만나게 되고 치열한 전투가 시작된다.
 
"신발은 모자가 될 수 없어. 왜냐하면 태어날 때 부터 서로가 있어야 할 위치가 정해져있기 때문이지"
"내가 모자이고 너희는 신발이야. 나는 앞칸이고 너희는 꼬리칸이야 너희 자리로 돌아가라"
 
메이슨의 경고에 커티스의 분노는 극에 이르고 <도끼부대>와의 일전을 벌이기 된다.
봉준호의 액션이 심장을 뛰게 만든다.
 
 
 
혁명을 원하는 자는 대가가 따른다.
한단계 한단계 앞칸으로 향할 때 마다 피를 대가로 내놓아야 한다.
 
때로는 도끼를 들고 터널을 지날 때는 적외선 안경을 쓰고 꼬리칸 사람들을 무참히 난도질하나.
이런 살육전에도 불구하고 앞칸의 사람들은 평온한 삶을 유지한다.
 
 
 
혁명을 완수하려는 자 남궁민수
 
크로날이라는 공업용 화학 약품에 중독이 되어 감옥칸에 갇혀있던 한국인이다.
커티스는 누군가가 보내주는 빨간 쪽지로 그를 알게 되었다.
 
 
남궁민수를 구출하고 앞칸으로 향하는 문을 열때마다 크로날을 하나씩 주기로 한다.
커티스와 함께 앞칸으로 다가가지만 남궁민수가 꿈꾸는 혁명은 커티스와 다르다.
 
 
 
앞칸으로 다가갈수록 밝혀지는 새로운 비밀들에 커티스는 경악하게 된다.
꼬리칸에 제공되는 <단백질바>는 알고 보니 바퀴벌레로 만들었던 것 이다.
 
<단백질바>는 실제로는 미역과 설탕을 혼합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몇몇 배우는 먹는 척만 했지만 Tilda Swinton은 실제로 잘 먹어내었다고 한다.
 
 
커티스의 혁명 파트너 에드가
 
처음 기차에 탑승했을 때 꼬리칸에는 물도 식량도 없는 상태였다.
한달이 지난 후 사람들은 서로 잡아 먹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아이 엄마를 죽이고 아이도 먹으려 하였다.
꼬리칸의 성자 길리엄은 자신의 팔을 식량으로 내 놓아 아이를 살렸다.
 
그 아이가 에드가 인데 아이를 먹기 위해 칼을 들었던 남자는 혁명가 커티스였다.
살육전 중에 에드가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커티스는 그의 죽음을 외면한다.
 
에드가를 먹으려 했던 남자 커티스는 혁명을 위해 에드가의 죽음을 모른 척 한다.
죽어가면서 자신을 외면하는 커티스를 바라보는 에드가의 표정은 잊을 수가 없다.
 
 
 
 
 
앞칸으로 갈수록 꼬리칸의 사람들은 자괴감에 빠진다.
꼬리칸의 사람들은 <단백질바>를 먹으며 17년을 살았다.
 
 
그러나 앞칸 사람들은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고, 춤을 추고 심지어 마약도 한다.
기차의 칸들은 각각의 계급을 상징한다.
 
 
어떤 사람들은 끼니를 걱정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흥청망청 인생을 소비한다.
다른 세계를 창조하기 위해 커티스는 앞칸으로의 질주를 멈추지 않는다.
 
 
 
 
남궁민수는 <설국열차>에서 태어난 자신의 딸 요나를 함께 데려간다.
<요나>의 엄마는 기차 밖으로 탈출하였다가 얼어 죽은 7인 가운데 한명이다.
 
 
 
 
 
고아성의 새로운 발견
 
 
이 영화에서 고아성의 눈빛은 펄펄 살아있다.
세계적으로 쟁쟁한 배우들 틈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 고아성은 대단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송강호와 고아성은 혁명의 와중에서 외부의 시선으로 냉정하게 바라보는 것이 인상적이다.
수많은 희생을 치뤄가며 드디어 엔진이 있는 앞칸에 다다르게 된다.
 
 
 
 
 
끝날 것 같지 않았던 사투와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견디고 드디어 앞칸에 다다랐다.
이제는 꼬리칸의 혁명가 커티스와 남궁민수, 요나 만이 열차의 심장에 이르게 되었다.
 
 
커다란 철문 안에는 절대권력자 <윌포드>가 있다.
문이 열리고 혁명가 커티스는 윌포드와 대면하게 된다.
 
 
여기서 커티스는 자신의 정신적 지주였던 길리엄도 윌포드의 협력자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자신에게 정보를 넘겨준 사람도 <윌포드>였고 이 모든 것은 인원 수급을 위한 계략이었다는 말을 듣게 된다.
 
 
사실 <설국열차>의 공간과 자원은 한정되었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지 않으면 공멸하게 되어있다.
모든 것을 알게 된 커티스는 혁명의 의지도 사라지고 절망과 허탈감에 빠지게 된다.
 
 
커티스의 혁명은 이렇게 끝나게 될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낭궁민수의 혁명은 끝날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450억원이 들어간 토종 한국 감독 봉준호가 만든 <설국열차>에 미주 한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설국열차>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지만 <설국열차>는 봉준호의 색깔이 확연하게 들어나는 영화이다.
 
 
개인적으로는 애국심 마케팅에 기대지 않아도 미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영화를 봉준호가 만들었다고생각한다.
시스템 때문에 이번에 미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을지도 모른다.
 
 
허지만 언제든지 봉준호 감독은 흥행성과 예술성을 다 갖춘 감독으로 미국 시장을 뚫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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