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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수_Agua Termales]과거로 돌아간 듯한 온천~

글쓴이: Michelle  |  등록일: 02.27.2014 08:40:03  |  조회수: 5167
 
 
엔세나다를 지나면 오래전 한국 온천같은 곳은 있다고 한다.
우리는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해서 또 다시 뭉쳤다.
 
 
오래 전 부모님과 해운대 온천을 찾아 간적이 있다.
당시만 온천 시설이라는 것이 열악하기 그지 없었다.
 
 
"공동탕으로 하시겠어요?? 가족탕으로 하시겠어요??" 종업원이 퉁명스럽게 물었다.
"가족탕으로 하겠습니다." 하고 아버지가 호기롭게 말했다.
 
 
가족탕이라는 것이라야 손바닥만한 욕조에 방이 붙어 있는 정도였다.
멕시코의 온천을 보니 당시의 열악했던 해운대의 가족탕이 불현듯 떠올랐다.
 
 
'샌디에고'를 지나 멕시코 국경을 통과하자마자 'Rosarito-Ensenada'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어느정도 달리자 옥색의 아름다운 바다를 만날 수 있다.
가는 중간에 무장을 한 군인들이 검문을 해서 잠시 겁을 먹었다.
 
 
유료도로를 이용하니 이용하는 차들도 많지가 않아서 편하게 드라이브 할 수 있었다.
아름다운 바다와 달리 가는 중간에 짓다 만 을씨년 스러운 건물들도 만날 수 있다.
 
 
'엔세나다'에 들어 섰다.
주말이라 그런지 항구에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크루즈가 정박해 있다.
 
 
'엔세나다'를 통과하여 제법 달리자 온천으로 들어가는 길을 발견할 수 있었다.
멕시코의 이런 시골 길은 조심하여야 한다.
 
 
풀어 놓은 개들도 다니고 하다 못해 닭까지도 무리지어 도로를 가로 지른다.
뿐만아니라 말타고 가는 사람에 걸어가는 사람까지 장애물 투성이이다.
 
 
포장된 도로가 끝이나고 온천까지는 비포장 도로로 달려야 한다.
어느정도 달려도 온천 간판을 발견할 수 없다.
 
 
다행스럽게도 웬 멕시코 남자 분이 술병을 들고 걸어가고 있었다.
한낮인데도 거나하게 취해서는 고개로 갈 방향을 가르쳐준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소박한 멕시코 온천이다.
몇십년 전의 한국 온천보다도 소박한 멕시코 동네 온천이다.
 
 
 
온천을 이용하는 가격은 말그대로 (((악!!!))) 소리가 나올 정도로 저렴한 가격이다.
달러로는 1불 50전 정도이니 무료나 다름이 없을 정도이다.
 
 
 
의외의 한국 사람들이 들이 닥치자 주인 아주머니도 당황하신 모습니다.
갑자기 물 청소를 시작하셨다. ㅎㅎ
 
 
"우와~~~!!!!"하고 감탄사가 나올 수 밖에 없는 멕시코식 빨래터이다.
아마도 동네 주민들이 와서 이런 식으로 빨래를 하는 가 보다.
 
 
 
이 곳은 정감가게도 자그마한 개인 욕조로 되어있다.
이렇게 바로 끌어 올린 온천수를 욕조에 담고 문을 닫고 들어가서 나 홀로 온천을 즐기면 된다.
 
 
단점은 방이 너무 작아서 땀이 비오듯 흐른다는 것 이다.
수영복을 입고 야외에서 쉴 수 있는 의자만 몇개 있어도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혹시라도 다음에 들를 일이 있으면 휴대용 간이 의자를 가져오면 훨씬 편안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시설은 이렇게 열악해도 온천수는 깨끗하고 유황 냄새도 강하게 났다.
 
 
 
이렇게 독립된 욕조에는 문이 달려있다.
문 위에는 자그마한 창이 달려 있어 열어 놓고 온천을 즐길 수 있다.
 
 
허지만 고장난 문도 있어서 한 친구는 오래 견디지 못하고 일찍 끝낼 수 밖에 없었다. ㅎㅎ
그래도 뜨거운 온천 물에 푹 담구었다 나오니 피부도 매끈한 것 같고 피로도 풀리는 것 같다.
 
 
빨래를 해서는 이렇게 말려 놓고 수다를 떨다 보면 뽀송뽀송한 빨래 완성이다.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나도 갈아 입은 옷가지를 여기에서 빨아 보았다.
온천 물이라 그런지 때도 잘빠지는 것 같고 마음까지 개운해 지는 것 같다.
 
 
 
자그마한 매점도 있어서 이런저런 음료수와 멕시칸 푸드를 팔고 있다.
죄송하지만 그다지 먹고 싶은 것이 눈에 띄지는 않는다.
 
 
 
 
 
장시간 운전을 해서 내려왔지만 특이한 경험을 했으니 만족스럽다.
오래전 한국 동네 목욕탕 같은 분위기가 정겨운 느낌이다.
 
 
내가 멕시코 말이라도 할 줄 안다면 동네 아줌마들하고 수다도 떨면서 빨래하면 스트레스도 풀릴 것 같다.
주인 아줌마처럼 보이는 분이 저렇게 앉아서 빨래 하는 동네 아줌마들과 수다를 떤다.
 
 
편의 시설도 전혀 없고 불편하기는 하지만 웬지 기분이 좋아지는 곳 이다.
올라오는 내내 우리는 옛날 목욕탕 이야기 부터 수다를 떨었다
 
 
중간에는 도로 변에 있는 타코 집에 들러 타코까지 먹고 오니 멕시코 현지 주민 같다.
다음 멕시코 여행에서는 홍합도 따고 온천도 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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