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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프 새드_Enough Said] 놓칠 수 없는 갠돌피니 유작.
02/22/2014 07:59 am
 글쓴이 : Michelle
조회 : 12,990  



 
2013년에는 제임스 갠돌피니(James Gandolfini)가 세상을 떴다.
근래 들어 <제로 다크 서티>와 <킬링 소프틀리> 등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였던 그였다.
 
우리에게는 무엇보다도 <소프라노스>의 토니 소프라노로 기억되고 있다.
HBO 역사상 최고 흥행작이자 걸작인 <소프라노스>는 마피아의 일상을 그린 드라마였다.
 
<소프라노스> 영화화를 기대하던 팬들에게 그의 타개는 엄청난 상실감을 준다.
이제는 안타까운 마음을 그의 유작 <이너프 새드>에서 달랠 수 밖에 없다.
 
 
 
<이너프 새드>는 2013년 미국 평론가가 선정한 영화 10편에 들어가는 영화이다.
또한 갑자기 유명을 달리한 제임스 갠돌피니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우선 제임스 갠돌피니 뿐만 아니라 골든 글로브 후보에 올랐던 '줄리아 루이 드라이퍼스'까지 막강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런 빵빵한 작품도 한국에서 개봉 하지 않았다니 황당하기도 하다.
 
 
 
이혼 한 후 딸과 함께 사는 에바는 싱글 맘이다.
그녀의 직업은 마사지사인데 하루하루를 고달프게 살아간다.
 
영화에서 보니 출장 마사지라는 것이 만만하지가 않다.
엄청나게 무거운 이동식 마시지 침대를 직접 들고 다니면서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는 것도 고달프지만 얼마있으면 대학으로 진학하는 딸과도 이별을 하여야 한다.
앞으로 홀로 남겨질 에바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날 직업도 변변치 않고 나이도 많은 에바에게 사랑이 찾아온다.
어느날 우연히 참석한 파티에서 알버트(제임스 갠돌피니)를 만나게 된다.
 
 
당연히 알버트는 잘생기고 몸짱 아저씨가 아니고 뚱뚱한데다 수염까지 덥수룩하게 길렀다.
대화를 해보니 알버트는 자신의 처지와 비슷하고 재미있고 긍정적이다.
 
 
에바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사람과 같은 존재이다.
싱글 맘에 아이는 떠날 것 이고 앞으로의 인생도 만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허지만 이런 상황을 극복하려고 항상 밝고 활기찬 모습을 잃지 않으려고 애쓴다.
이런 에바의 캐릭터를 '줄리아 루이 드라이퍼스'는 완벽하게 연기한다.
 
 
 
에바는 파티에서 알버트만 만난 것이 아니었다.
시인이면서 매력적인 여자 마리안을 만나게 되고 자연스럽게 친구가 된다.
 
 
 
마사지를 해주러 마리안에게 갈 때마다 그녀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자신과 달리 시를 쓰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동경하게 되고 개인적인 만남도 갖게 된다.
 
어느날 부터인지 마리안에게 그녀 전남편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별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공감하게 되고 같이 고민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마리안이 매일매일 욕하던 전남편이 지금 만나는 알버트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에게는 멋진 남자였던 알버트가 누구에게는 증오의 대상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볼품은 없지만 유머러스하고 소탈한 알버트와의 사랑은 점점 깊어진다.
알버트와 마리안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에바의 비밀도 늘어간다.
 
중년의 나이에 사랑에 들뜨고 고민하는 에바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
젊은 사람과 다름없이 사랑하고 혼란을 겪고 상처 받는다.
 
 
 
허지만 마리안과의 만남에서 들은 알버트의 단점은 점점 부각되기 시작한다.
이제는 알버트의 잠자리마저 거부하게 되고 알버트도 상처를 받는다.
 
 
 
 
에바는 중년이라 알버트에 대한 특별한 환상이 없으니 있는 그대로를 사랑한다.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 주는 이 남자에게 감사하면 살았는데 변해버린 자신을 발견한다.
 
 
 
 
 
그 동안 마리안에게 들어왔던 알버트에 단점이 자신에게도 부각되기 시작한다.
자신도 모르게 알버트에게 무례하게 대하게 되고 알버트도 눈치를 챘다.
 
 
그러던 어느날 알버트와 마리안을 속였던 것이 들어나게 되고 알버트와의 사랑도 위기를 맞는다.
일방적으로 주입된 정보가 편견을 만들고 결국 사랑까지 파국에 이르게 된다.
 
 
 
 
 
이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는 유명 블로거 '타비 게빈슨'을 출연이다.
그녀는 1997년인데 최연소 팬션 블로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처음 블로거를 시작했을 때가 11살 이었다니 놀라운 따름이다.
처음에는 엄마의 옷장에서 이것 저것 꺼내 포스팅했는데 이제는 방문자만 7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여기서는 딸의 친구이지만 에바에게도 친구같은 특이한 존재로 나온다.
놓칠 수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에바는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사랑을 되찾으려 하지만 쉽지가 않다.
사과하려 찾아갔지만 알버트의 냉랭한 모습에 상처를 입는다.
 
 
알버트 집을 지날 때 마다 차를 세워 놓고는 알버트를 하염없이 바라 볼 뿐이다.
어느날 알버트는 에바를 발견하게 되고 다시 마음을 연다.
 
 
영화는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허지만 영화가 끝나도 마음 한구석에 쨍하고 남아있는 것은 나이가 들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젊었을 때는 사랑만으로도 살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런저런 것들을 따지게 된다.
중년의 나이에도 에바와 같은 무조건적인 사랑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제임스 갠돌피니'의 마지막 작품이라 유난히 마음이 짠 했던 <이너프 새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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