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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테이트세일_Estate Sale]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세일.
11/28/2013 08:23 am
 글쓴이 : Michelle
조회 : 8,716  



 
 
'Estate Sale'는 할머니나 할아버지 등 누군가 돌아가시면 그들의 유품을 판매하는 세일을 말한다.
더구나 부자로 살았던 분의 경우는 좋은 유품들은 일찌감치 동이나기도 한다.
 
플러튼의 부자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Estate Sale'을 한다고 한다.
마침 근처에서 하고 있어 오후에 시간을 내서 둘러 보기로 하였다.
 
 
 
 
[에스테이트세일_Estate Sale]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세일.
 
 
 
오랜 기간 미국에 살았어도 'Estate Sale'을 구경하기는 처음이다.
세일하는 장소에 도착하였는데 놀랍게도 차를 세우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이미 도로변에는 Sale 구경을 하러온 사람들의 차로 빽빽히 세워져 있다.
돌아가신 분의 물건을 보러 와서 조심스러운 기분인데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조금은 적응이 되지 않는다.
 
 
 
 
집의 입구로 들어서니 벌써 고인의 옷가지와 바구니까지 사서 나오는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우리 상식으로는 고인의 잠옷까지 사가지고 나오는 모습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
 
 
어쨋든 집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하였다.
세일은 전문 업체가 맏아서 한다고 하는데 몹시 친절하다.
 
 
 
수채화로 그린 진품 오리 그림이 세트로 벽에 걸려 있다.
가격은 각각 120불 정도인데 오리지널이라서 비싸 보이지는 않는다.
 
 
 
돌아가신 할머니가 부자라서 고급스러운 제품도 있지만 소소한 제품도 제법 많다.
싸구려 촛대에 조악한 크리스마스 장식품 정도까지 팔고 있으니 우습기도 하다.
 
가격이야 1~2불 정도로 저렴하지만 가지고 가야 바로 쓰레기가 될 것 같은 물건들이다.
 
 
집안에도 유품을 사기위한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그러나 이분들도 선뜻 물건을 사지는 않는다.
 
오늘 아침부처 세일을 시작했는데 고급 장식장이나 가구들은 이미 팔려 나갔다.
한 아주머니가 진지하게 오래된 LP 판을 고르고 있다.
 
 
 
 
할머니 취미가 도자기 인형을 모으는 것이었는지 모르겠다.
다양한 종류의 인형들이 장식장을 빼곡히 채우고 있다.
 
가격은 3~10불 정도로 저렴하지만 별로 쓸모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앤틱 전문가라면 몇가지는 구입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오래 됐을 것 같은 필름 카메라도 눈에 띈다.
이런 종류의 카메라가 서너대 전시되어 있었다.
 
 
 
실내에는 아직 돌아가신 할머니의 가족 사진도 그대로 붙어 있어 마음이 씁쓸해진다.
아무래도 조금은 감상적이 되는데 미국인들은 개의치 않고 물건 고르는데 정신이 팔려 있다.
 
이것저것 구경을 하던 중 발견한 '덕천가강'의 글을 발견하였다.
뒤적 거려 보니 이런 류의 그림과 글씨를 모아 놓았다.
 
 
돌아가신 분이 백인 할머니인데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것을 왜 가지고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물론 이런 제품은 진품이 아니기 때문에 가치가 있어보이지는 않는다.
 
 

 
깔끔하셨던 분이셨던지 모든 물건들이 새것같이 깨끗하다.
모두 몇십년은 되 보이는 주방 용품들도 어제 산듯이 흠집 하나 없는 경우도 있다.
 
 
 
주방 용품은 한나절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이미 50% 세일을 하고 있었다.
아무리 가격을 싸게 주어도 집을 만한 물건들은 보이지 않았다.
 
 
 
 
물건을 사기 위해 오신 분들도 있지만 편안하게 소파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는 분들도 보인다.
우리 정서로는 핫소스, 케쳡 등의 소스류까지 팔겠다고 가격을 붙쳐 놓은 것이 우습기도 하다.
 
 
그러나 정말 재미있는 것은 이런 것도 사가지고 간다는 것 이다.
먹던 소스류까지 사가는 것을 보니 미국인들은 정말 알뜰하다는 생각이 든다.
 
 
 
실내에서 구경을 하고 가라지 쪽으로 나왔다.
가라지에도 이런저런 물건들을 놓고 팔고 있었다.
 
 
 
집안에서 파는 물건들은 그럭저럭 쓸만한 것이 눈에 띄었는데 가라지는 살만한 것이 보이지 않았다.
가격은 1~2불 정도이지만 도저히 집을 만한 것이 없다.
 
 
할머니가 알뜰하여 선물을 묵었던 리본까지 모아놓았다.
이런 리본이나 끈까지 세일을 하고 있었다.
 
 
 
 
 
아주 부자는 아닌 듯 보이지만 그래도 제법 넉넉히 사시던 분이었던 것 같다.
물건들은 근래의 것은 보이지 않고 대부분이 몇십년은 족히 되 보이는 것 이었다.
 
 
앤틱에 대해서 제법 아는 분이 간다면 구입할 것이 보이겠지만 우리는 잘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나의 정서상 돌아가신 분의 물건을 선뜻 집기가 쉽지 않았다.
 
 
허지만 미국인들은 많이 다른 것 같다.
내가 유품들을 구경하고 있는 중간에도 사람들이 계속 몰려 들고 있었다.
 
 
미국인들은 말 그대로 잠옷에서 소스류까지 깨끗이 쓸어가는 것 같다.
마지막 날에는 더욱 할인된 가격으로 팔아 완전히 털어버린다고 한다.
 
 
아무리 좋은 물건을 판다 하여도 나에게는 그렇게 유쾌하지 않은 경험이었다.
앞으로는 'Estate Sale'에는 가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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