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부국이라는 미국의 빈부격차는 상상하기가 어렵다. 미국 상위 1%가 미국 부의 33.8%를 차지하고 있고 10%의 부자가 70%의 부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다 보니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 박탈감은 더욱 심해 지는 것 같다.
점심에 햄버거를 먹으려고 맥도날드 매장에 들어갔다. CBO 밀을 시켜서 남편과 먹고 있는데 남편이 나를 슬쩍 찌르면서 눈짓을 한다. 건너편을 보니 엄청나게 큰 백인 청년이 쓰레기 통에 손을 넣고 뒤적뒤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곁눈질로 흘깃보니 쓰레기통 속의 프렌치프라이를 몇개 집어 후다닥 입에 넣는다.
마침 맥도날드는 손님으로 가득차 있었는데 보기 안타까운 상황이다. 더구나 이날 따라 비가 내려서 온 몸도 흠뻑 젖어 있었다. 보기 딱했는지 건너편에 있던 할아버지가 먹던 프렌치프라이를 들고는 청년 테이블에 슬쩍 얹어 놓는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 믿어 지지 않는다. 내가 슬쩍 남편에게 물었다.
“여보~ 본인이 먹고 싶은 것 먹으라고 5불짜리 한장 쥐어 줄까?”
“캐쉬로 주면 약 사먹는다고 하더라고. 그러지 말고 햄버거를 사서 주는게 나을 것 같아.”
CBO 햄버거를 주문해서 나오자 마자 따뜻한 햄버거를 노숙자 청년 테이블에 올려 놓았다. 청년이 고맙다는 말도 하지 않고 햄버거를 허겁지겁 먹기 시작한다.
먹는 모습을 지켜 보니 괜시리 마음이 쓸쓸해 진다. 미국 정부의 빈민에 대한 정책은 모르겠지만 최소한 따뜻한 음식이라도 먹게 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싶다.
칼국수 1봉지, 파래 1컵,
파채 4개, 육수 8컵,
바지락 1컵, 참기름 2큰술,
국간장 약간, 소금 약간
육수재료
물 10컵, 국간장 2큰술,
다시마 2장, 멸치 1/4컵,
버섯 2개, 양파 1개
만들기
1_달구어진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미리 준비한 바지락 살을 볶아준다.
조금 귀찮더라고 바지락을 해감하여 사용하여도 좋다.
2_냄비에 분량의 물을 붓고 준비한 다시마, 멸치, 버섯, 양파, 국간장을 넣고 30분이상 푹 끓여 육수를 낸다.
3_충분히 우린 육수를 냄비에 넣고 끓이다가 준비한 바지락을 넣고 다시 한소큼 끓여 준다.
4_어느정도 끓었으면 분량의 칼국수를 넣고 익을 때 까지 충분히 끓인다.
5_칼국수가 익으면 파래를 넣고 다시 한소큼 끓이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춘다.
6_우묵한 그릇에 칼국수를 담고 기호에 맞추어 참기름을 넣고 파채를 얹은 후 완성한다.
날씨가 약간 쌀쌀하거나 비가 오면 뜨끈한 칼국수가 생각난다.
한국에서 비오는 날에는 멋지게 레인코트를 챙겨 입고 뜨끈한 국물이 좋은 국수집이나 짬뽕을 먹으러 가곤 하였다.
먹성이 좋은 남편은 한그릇을 뚝딱 비우고 거기에 공기밥 한그릇까지 추가해 먹는다.
칼국수 국물에 공기밥을 말아서 겉저리를 척척 얹어 먹으면 개운하게 이를데 없다.
기분이 업이 되면 고기만두에 빈대떡까지 챙겨먹으면 좋다.
오래전 남편이 다니던 직장 앞에 유명한 칼국수 집이 있었는데 김영삼 대통령이 즐겨 먹었던 칼국수 집이라고 한다.
한참을 기다려야 식사를 할 수 있는데 그래도 이렇게 기다려서 먹어야 제 맛이다.
양념장을 듬뿍 얹어 먹으면 남편은 사우나를 한듯이 온 얼굴이 땀투성이가 된다.
오늘같이 우중충한 날에는 한국에서 먹었던 수많은 칼국수 식당이 눈 앞에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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