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번 프리웨이를 타고 아틀란타 쪽으로 가다 보면 ‘오사카성’을 발견할 수 있다. 미국 한적한 시골에서 엉뚱하게도 ‘오사카성’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10분 정도를 내려가다 남편이 프리웨이에서 나간다.
“뭐하는 곳인지 들렀다 가볼까?”
“그러게 말이야. 혹시 일본 절이나 이런게 아닐까?” 아틀란타로 놀러 가던 중에 특별히 바쁜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니 다시 유턴을 하였다.
‘오사카성’ 모양으로 지어 놓은 곳은 커다란 ‘데판야끼 레스토랑’이었다.
저녁 시간이라서 파킹랏은 이미 자동차로 가득 차 있다. 차를 파킹 시켜 놓고 살펴 보기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았다. 우리는 여기서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기다리는 동안 일본말로 이것저것 물어보니 당황하는 표정이다. 알고 보니 주인이나 종업원은 보두 베트남 사람들 이었다. 손님들은 당연히 모두 백인들이다. 일본 사람이 없는 일본 식당이라니 조금은 기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음식을 주문하자 스패니쉬 쉐프가 조리해 준다. 정신없이 나이프를 휘두르면서 괴성을 외치고 하는데 백인들은 박수를 치면서 좋아한다. 거기서 식사를 하다 보니 웬지 생뚱 맞은 기분이 든다.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프리웨이로 들어 오자 마음이 편해진다.
알고 보니 그 지역에 많은 베트남 보트 피플들이 거주하고 있다는 것 이다. 덕분에 그 곳 모든 아시아 식당은 베트남 분들이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쌀국수 1컵, 튀긴 게 4개, 치킨 8조각,
샤오 마이(Shao Mai) 4개, 올리브오일 2큰술, 마늘 1작은술,
생강 1작은술, 대파 1작은술, 칠리빈 소스 1큰술,
치킨 브로스 1컵, 굴소스 1큰술, 식초 1작은술,
양파 약간, 벨페퍼 약간, 표고버섯 4개, 그린빈(Green Bean) 1/4컵,
스노우피(Snow Pea) 1/4컵, 브로콜리 4개, 배추 약간,
칠리 오일 1큰술, 참기름 약간
만들기
1_양파와 벨페퍼는 다듬어서 굵게 썰어 준다.
표고 버섯은 물에 담구어 놓았다가 역시 큼직하게 썰어 준비한다.
2_그린빈, 스노우피와 브로콜리도 잘 씻어 다듬어 놓고 배추는 먹기 좋게 굵직하게 썰어 놓는다.
3_닭고기과 꽃게는 깨끗이 씻어 다듬어 놓는다.
4_다듬은 닭고기와 꽃게, 샤오마이는 전분을 넉넉히 묻혀 튀겨 놓는다.
5_달구어진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다진 파, 마늘, 생강을 넣고 향이 올라 오도록 볶아준다.
6_어느정도 볶아 졌으면 소스와 야채를 넣고 잘 볶은 후 물전분으로 농도를 맞춰 준다.
7_웬만히 볶아졌다 싶으면 미리 불려 놓았던 쌀국수를 넣도 다시 한번 볶아 준다.
8_미리 달구어 놓은 철판에 쌀국수를 얹고 튀긴 닭고기, 샤오마이, 꽃게를 얹는다.
9_해물과 야채를 예쁘게 자리를 잡아 얹은 후 그 위에 소스를 뿌려 완성한다.
달구어진 스킬릿에 담아 바로 내면 지글지글 거리는 소리가 입맛을 자극한다.
요리를 잘 못해도 신선한 해물과 야채만 준비하면 멋진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철판 요리는 신선한 음식 재료가 맛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판 레스토랑의 쉐프처럼 현란한 손기술을 보여줄 수는 없지만 맛은 결코 차이가 나지 않는다.
들어가는 야채나 해물은 그때 그때 신선한 것을 사용하여도 무관하다.
맛이 있으니 금방 동이 나버렸다.
우리는 다시 해물철판을 만들고 이번에는 쌀국수를 넉넉히 넣었다.
이렇게 먹으니 모두 과식을 하게 된다.
맛있는 해물철판구이를 먹고 살이 조금 더 쪄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오렌지카운티의 미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