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는 남편이 '핫도그'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지경이다.
어쩌다 주말에 마트라도 한번 가려면
소파에 붙어서 일어나지를 않는다.
"코스트코에 장 보러
갑시다"
"혼자 갔다와 나는 누워서
텔레비젼이나 볼테니까,,,"
"장 보고 코스트코에서 핫도그도 먹고
옵시다."
하면 슬그머니 일어나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는다.
사실 코스트코 핫도그나 피자 가격도
저렴하지만 맛도 웬만히 좋기 때문이다.
주말이면 짬짬히 코스트코에서 장도
보고 점심도 핫도그와 피자로 해결하곤 한다.
그러던 중 제이미가 '다이아몬드
바'에 엄청나게 맛있는 핫도그 전문점이 있다고 바람을 잡는다.
덕분에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를
핫도그 하나 먹겠다고 차를 몰고 나섰다.
[핫도그 팝스_Hot Dog
Pops]맥주와 핫도그 궁합이 제법 잘 맞는다.
Address : 808 North Diamond Bar Blvd, Diamond Bar,
CA
Tel : (909) 860-1235
점심 시간이 지난 시간에 도착을 하니
식당에 손님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가격은 비싸지 않지만 양은 상당히
많아 보인다.
처음 방문하였으니 메뉴를 추천해
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일하시는 분은 'Mackinley
Hot Dog'과 'Denali Dog'을 추천해 준다.
'Denali Dog'과
'Cheese Cheese Burger'를 주문하였다.
근처 오피스에서 식사를 하러 오신
분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듯 하다.
한국 사람들이 먹기에는 양이 많아
보인다.
음료수는 주문을 하여도 되고 냉장고로
가서 자신이 원하는 맥주나 음료수 병을 꺼내서 먹으면 된다.
슬쩍 가서 냉장고를 열어보니
수백가지도 넘을 듯한 맥주들이 있었다.
핫도그를 먹지 않더라도 언젠가 맥주를
먹으러 와도 괜찮을 것 같다.
특이한 맥주를 즐기기에 좋은 식당
같다.
손님들도 다양한 종류의 맥주와 함께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식당 전체는 빈 맥주병으로 장식이
되어잇는데 특이한 맥주가 많이 눈에 띄었다.
지금은 어떤지 몰라도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맥주는 몇가지 되지 않았다.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양한
맥주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술이 약해서 점심부터 맥주를 먹기가
부담스럽다.
결국 복숭아맛 아이스티를 주문하였는데
맛이 영 밍밍하고 맛이 없다.
그냥 소다 시켜 먹을 걸 하고 후회가
되었다.
주문한 'Denali 핫도그'가
나왔는데 양에서 질려 버린다.
커다란 접시에 가득 담겨 나온
'핫도그'를 보니 다 먹을 자신이 없다.
'Denali Dog'은 커다란 빵에
소시지를 얹고 와사비 마요네즈, 케찹, 머스타드를 뿌린 핫도그이다.
빵안에는 야채와 튀긴 양파도 같이
나온다.
빵도 쫄깃쫄깃하고 소시지도 맛이 있어
만족스럽다.
단지 아쉬운 것은 소시지의 양이 적어
나중에는 빵만 먹어야 했다. ^^
소문대로 맛은 좋았지만 나에게는
소스가 조금 과다한 것 같다.
나중에 소시지없이 소스와 빵만 먹을
때는 부담스러웠다.
원래 핫도그는 모양이
닥스훈트(Dachhund)라는 개처럼 길죽하게 생겼다고 해서 '닥스훈트 소시지'라고 불렀다.
사실 닥스훈트 모양이 몸통이 둥글게
길게 생겨 소시지를 연상시킨다.
그러던중 1906년 Tad라는 분이
야구를 보러 갔는데 누군가 이 소시지 파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소시지를 파는 사람은 '핫 닥스훈트
소시지'라고 외치고 다녔다.
Tad라는 분이 독일말을 모르니 그저
줄여서 '핫도그'라고 불렀다는 이야기이다.
이제 핫도그는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음식 중에 하나이다.
핫도그를 중간 쯤 먹었을 때 나온
치즈치즈 햄버거이다.
햄버거 크기는 맥도날드 햄버거의
2~3배 정도의 크기로 생각하면 무리가 없다.
우리가 정말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허지만 햄버거 맛은 일품이었다.
그 동안 프랜차이즈 햄버거만 먹다가
이런 수제 햄버거를 먹으니 입에 착착 감긴다.
쫄깃한 빵에 두툼한 패티까지 나무랄
데가 없다.
햄버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시식해 볼 만하다.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햄버거를
결국 남길 수 밖에 없었다.
햄버거 반은 박스에 담아 집으로 가져
왔다.
그러나 그날 저녁을 넘기지 못하고
남편이 저녁 대신 먹어 치워 버렸다.
식어도 제법 맛이 있으니 맛있는
햄버거 임에 확실하다. ^^
1시간이 넘는 거리를 차를 몰고 와서
먹을 정도의 핫도그는 아닐 것 같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핫도그나 햄버거에
질린 분들은 한번 맛을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아니며 저녁에 잠깐 들러 맥주
한잔하고 식사하기에는 좋을 것 같은 식당이다.
지나가면서 보니 다이아몬드 바에도
제법 괜찮은 식당들이 있는 것 같다.
다음 번에는 옆에 있는 특이한 이름
'East 180'에서 식사를 해보기로 하였다.
드라이브 삼아서 오랜만에 남편과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즐긴 점심이 나쁘지 만은 않다.
식당도 특색이 있고 운치가 있어서
식사를 마치고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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