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elle 의 요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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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언스프]이 맛에 중독되면 헤어나오기 힘들다.
04/03/2013 08:59 am
 글쓴이 : Michelle
조회 : 4,608  



 
 
 
따듯한 남가주에서 감기에 걸리면 한심하기 이를데 없다. 한국이라면 뜨거운 콩나물 국에 고추가루를 풀어 먹고 한숨 푹 자면 괜찮을 것도 같은데 여기서는 웬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남편이 이삼일동안 감기 몸살에 걸렸다고 이불을 쓰고는 일어나지를 못한다.
 
 
처음에는 하루이틀 앓다가 일어나겠지 싶었는데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것을 보니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아이도 걱정이 되는지 수시로 드나들면서 자기 아버지를 살핀다. 할 수없이 침실로 들어가 분위기를 살펴보기로 하였다.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이야기 해봐.”
“특별한 것은 없는데 온몸이 쑤시고 으슬으슬하네. 이런 때는 뜨거운 프렌치 어니언 스프를 먹으면 나을 것도 같은데 말이지.”
 
 
이 분은 아픈데도 입맛은 고급스러운 것 같다. 뜬금없이 ‘프렌치 어니언 스프’가 생각이 난다니 이걸 만들어야 될지 말아야 될지 고민스럽다. 그래 살아온 정이 있는데 오늘은 아무말 하지 말고 봉사하는 마음을 담아 ‘어니언 스프’를 끓이기로 했다.
 
 

 
 
 
 
슬라이스 양파 1개, 다진 마늘 1큰술,

무염 버터 2큰술, 스프 믹스 4컵,

구운 바게뜨 2컵, 스위스 치즈 4장,

파마산 치즈 2큰술
 
 
 

 
 
 
 
만들기
 
 
 
1_바게뜨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오븐에 구워 놓는다.
 
 
2_양파는 껍질을 벗기고 깨끗이 씻어 약간 가늘게 채를 썰어 놓는다.
 
 
3_분량의 스프믹스에 적당히 물은 넣고 끓여 스프 베이스를 만든다.
 
 
4_달구어진 팬에 미리 준비해 놓은 양파와 무염 버터, 마늘을 넣고 양파가 갈색이 날때 까지 볶아준다.
 
5_양파가 짙은 갈색이 되면 끓여 놓았던 스프 베이스를 넣고 다시 한번 끓여 준다.
 
 
6_완성된 어니언 스프를 오븐 용기에 담고 그 위에 구운 바게뜨를 얹는다.
 
 
7_바게뜨 위에는 스위스 치즈를 올리고 예열해 놓았던 오븐에 넣어 구워낸다.
 
 
8_치즈가 완전히 녹았다 싶으면 그 위에 파마산 치즈를 뿌려 완성한다.
 
 
 
과정이 너무 복잡하면 만들기를 포기한다.
제대로 육수를 우려내고 싶으면 아래와 같이 하면 된다.
닭뼈 1마리, 양파 반개, 당근 반개, 대파 1대, 월계수잎 약간을 넣는다.
통후추 적당량, 통마늘 2~3알을 커다란 냄비에 다시 넣고 물이 자작하게 잠기도록 붓는다.
 
 
재료들이 물러질 때 까지 끓여서 육수를 우려낸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물론 시판하는 치킨 스탁보다 맛이 좋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기 싫다면 간단하게 치킨스탁이나 스프 베이스를 사용하여도 무관하다.
어쨋든 진하게 ‘프렌치 어니언 스프’ 끓였더니 침대 모서리에 앉아 땀을 흘리면서 한그릇을 먹어 낸다.
 
 
“땀이 비오듯이 흐르는 것이 한그릇 더 먹으면 나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
“무슨 말이야 한 그릇 더 달라는 거야?”
 
 
결국 뜨거운 어니언 스프 두그릇을 뚝딱 해치우고는 정신없이 다음날 아침까지 주무시고는 툴툴 털고 일어난다.
미국에서 감기에 걸리면 어니언스프나 치킨 누들 스프가 직효약인 것도 같다.
 
 
 
오렌지카운티의 미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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