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elle 의 요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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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수제비]흐린 날이면 뜨끈하게 한그릇~
03/20/2013 08:59 am
 글쓴이 : Michelle
조회 : 3,390  



 
 
 
평생 서울에만 살었던 민지는 강릉이 어디에 붙어 있는지도 몰랐다. 미팅에서 만나 한참 연애에 열을 올리던 중 애인이 입대를 하게 되었다. 얼마 후 자신이 근무하는 부대가 강릉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눈이 펑펑 내리던 날 강릉으로 향하는 고속 버스에 몸을 실었다. 버스는 위태위태하게 대관령을 넘어 강릉에 도착했다. 강릉에 도착한 민지는 애인 만나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낯선 강릉이 무섭게만 느껴졌다.
 
 
“민지야~ 감자 옹심이 먹어 봤어?”
“감자 옹심이가 먹는 거야?”
 

“강릉에 왔으면 감자 옹심이는 무조건 먹어 봐야 한다. 감자 옹심이 먹으러 가자.” 애인은 다짜고짜 민지를 데리고 식당으로 향했다.
 
 
강원도에서 먹을 수 있는 몇가지 음식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감자 옹심이’이다. 원래 옹심이는 팥죽에 넣어 먹는 새알심의 사투리라고 한다. 옹심이는 강원도 내륙 지방에서 주로 먹던 토속 음식이다. 옹심이를 만들 때는 생감자를 갈아서 물기를 꽉 짜서 밀가루나 전분과 적당히 섞어 새알심처럼 만든다. 만드는데 손이 많이 가고 익히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맛만은 보증한다고 한다.
 
 
강원도 강릉에 가면 가정집에서 투박하게 장사하는 옹심이 식당을 발견할 수 있다. 이 곳 옹심이 국물은 걸쭉하고 옹심이는 쫄깃하면서도 아삭한 맛이 일품이다. 허름한 가정집에서 하는 식당이지만 예전 어머니 집에 앉아 있는듯한 착각이 든다. 강릉에 여행할 일이 있으면 꼭 들러 이 감자 옹심이를 먹어 보아야 한다.
 
 
 
 
 
 
 
미나리 1단, 바지락 1컵,

바지락 육수 3컵, 수제비 1팩,

감자 옹심이 필요량, 파 4대
 
 
 
감자 옹심이 재료
 
 
갈은 감자 2컵, 미나리즙 1/4컵,

밀가루 1컵, 소금 1큰술
 
 
 

 
 
 
 
만들기
 
 
 
1_감자는 껍질을 까서 강판에 갈아 놓는다.
 
 
2_미나리도 깨끗이 씻어 다듬어 믹서에 넣어 갈아서 즙을 내준다.
 
 
3_갈아 놓은 감자는 채에 걸러 물기를 제거하고 밀가루와 미나리즙, 소금을 적당히 넣고 반죽해 놓는다.
 
 
4_어느정도 숙성이 되었으면 동글동글 한입 크기로 옹심이를 빚어 놓는다.
 
 
5_냄비에 준비한 바지락 육수를 넣고 끓이다가 분량의 수제비를 넣는다.
한소큼 끓으면 미리 만들어 놓은 감자 옹심이를 넣는다.
 
 
6_어느 정도 끓었다 싶으면 준비한 미나리와 파를 넣는다.
 
 
7_옹심이가 동동 떠오르면 참기름과 후추로 간을 한 후 완성한다.
 
 
 
날씨가 흐리거나 눅눅한 날에는 뜨거운 수제비가 그립다.
남편은 유난히도 수제비를 좋아해서 몇번을 먹어도 물려 하지 않는다.
 
 
오늘은 수제비에 감자 옹심이까지 넣어서 한 냄비 끓여 내니 좋아한다.
남편이 좋아하는 대신 아이는 울상이 되고 말았다.
 
 
아이는 얼른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가족이 식탁에 앉았다.
우리는 뜨거운 수제비에 고추장까지 풀고 열무김치까지 얹어 먹으면서 땀을 뻘뻘 흘린다.
아이는 5분 만에 샌드위치를 먹어 치우고는 멀뚱멀뚱 앉아 있다.
 
 
“다 먹었으면 컴퓨터 해도 된다.” 하고 말하니 아이는 얼른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남편은 다시 수제비 한그릇을 더 푸고 다시 얼큰하게 고추장을 풀어 먹는다.
 
 
미국에 오래 살아도 입맛 만은 왜 그대로 인지 모르겠다.
 
 
 
오렌지카운티의 미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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