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elle 의 요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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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나물 김치]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것 같다.
02/19/2013 09:02 am
 글쓴이 : Michelle
조회 : 3,064  



 
늦은 저녁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집 전체가 흔들거린다. 집안에 남자라고는 남편 혼자 밖에 없다. 화들짝 놀라 침실로 들어가보니 남편은 세상 모르고 코를 골고 자고 있다. 놀란 가슴를 진정시키고는 자는 남편을 깨워서 일단 아래층 소파에 앉았다.
 
 
소파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남편 머리에 쿠숀을 받쳐 주었다. 그리고는 미주에 사는 아줌마들이 모이는 사이트에 접속해 보니 지진으로 인한 글들이 수도 없이 올라와있다. 소심한 나는 늦은 시간까지 잠을 잘 수가 없다.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지 시간이 지나자 배가 고파진다. ㅎㅎㅎ 천재지변이 나더라도 일단 먹는 것은 잘 먹어야 한다.
 
 
“고추장에 열무김치 넣고 밥이나 비벼 먹을까?”
“이왕 먹는건데 계란 후라이도 하나 얹어 봐라.”
 
 
한밤 중에 커다란 양푼을 꺼내 찬밥을 한가득 넣고 비벼 수저 두개를 꽂았다. 둘이서 정신없이 먹다가 창가에 비친 우리 모습을 보니 가관이다. 남편은 자다 일어나서 나는 놀라서 그런지 머리가 엉망진창이다.
 
 
아침에 일어나 확인해 보니 진도가 겨우 4.5정도라는데도 잠을 설친 것을 보니 내가 겁이 많기는 많은가 보다. 그나저나 다이어트한다고 저녁 잘 굶다가 비빔밥을 양푼이로 먹었으니 이일을 어쩔까 싶다.
 
 

 
 
 
 
돌나물 3컵, 미나리 2단,

홍고추 3개, 파 4개,

다진 마늘 2큰술, 물 10컵,

무우즙 1컵, 매실청 1/2컵
 
 
국물 재료
 
 
 
고은 고추가루 2큰술, 물 4컵, 갈은 감자 1컵,

굵은 소금 5큰술, 설탕 3큰술
 
 
 
 
 
 
만들기
 
 
 
1_분량의 미나리와 파, 홍고추는 깨끗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놓는다.
돌나물 역시 깨끗이 다듬어 물기를 제거해 놓는다.
 
 
2_감자와 무우는 껍질을 필러로 벗겨내고 강판에 갈아 준비해 놓는다.
 
 
3_커다란 냄비에 물을 넣고 끓이다가 준비한 갈은 감자를 넣고 한소큼 끓여 준다.
 
 
4_감자 끓인 물이 식으면 준비한 고추가루, 설탕, 소금을 넣고 잘 섞은 후 분량의 물을 넣고 잘 섞어 준다.
 
 
5_잘 섞여졌다 싶으면 갈아 놓은 무우즙과 다진 마늘을 넣고 다시 한번 섞어준 후 체에 거른다.
 
 
6_준비한 통에 돌나물과 썰어 놓은 재료들을 넣는다.
만들어 놓은 국물을 부어 준 후 분량의 매실청으로 마무리 한다.
 
 
7_완성된 김치는 실온에 하루정도 익힌 후 냉장 보관한다.

 
 
향긋한 돌나물 냄새가 가득한 물김치를 밥상에 놓으니 입맛에 살아나는 것 같다.
덕분에 오래된 김치에 손이 가지 않으니 김치찌개라도 끓여 먹어야 할 것 같다.
 
 
돌나물 김치는 요리법도 간단하고 입맛이 없을 때 입맛을 살려 준다.
하루 재워 놓았다가 약간 새콤할 때 먹으면 좋다.
 
 
남가주에 아무리 오래 살아도 지진이 나면 가슴이 두근두근한다.
그러나 다운타운에서 오래 산 사람들은 지진이 나면 얼른 밖으로 나간다고 한다.
 
 
밖으로 나가 간만에 건물 흔들리는 것 구경한다고 하니 통큰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일본에 있을 때 처음 지진을 겪고는 얼마나 놀랐는지 며칠을 불면에 시달렸다.
 
 
물론 아직도 새가슴이지만 지진을 겪고도 밥을 비벼 먹을 정도면 이제 남가주 사람이 거의 다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오렌지카운티의 미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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