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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 부추전]향긋함이 입안에 맴도는 전의 지존.

글쓴이: Michelle  |  등록일: 11.07.2012 08:51:31  |  조회수: 3907
 
 
 
남가주에서 살다 보면 추석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르고 지나간다. 물론 여기서도 명절을 챙기는 한인들도 많지만 친척 하나 없는 우리는 지나간 후에야 알 때도 있다.
 
그래도 추석날의 추억을 떠 올리면 문득 고향 생각이 밀려 든다.
 
우리 가족은 추석 하루나 이틀 전에 큰 댁에 미리 들어간다. 큰어머니와 어머니는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목록을 작성하고 시내로 나가 몇번이고 재료를 날라 온다. 이렇게 날라온 재료를 씻고 다듬고 한다. 큰어머니는 총사령관같이 이 많은 일들을 적절하게 분배를 하기 시작하는데 송편을 쪄내는 일이나 전을 부치는 일 등등 각자 일들을 맡는다.
 
나는 주로 전 지지는 일을 맡았는데 오죽하면 별명이 ‘미스 전’이었다. 지겨울 정도로 각가지 전들을 밤새 부쳐댄다. 깻잎전, 도라지전, 미나리전, 동그랑땡, 녹두 빈대떡 등등 이었는데 제사가 끝나도 전은 계속 부쳐야 했다. 술상을 차려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설이나 추석이 오는 것이 두렵고 힘들었다. 명절이 끝나면 어머니는 며칠씩 앓아 눕곤 하였다. 일가 친척이 없는 남가주에서는 추석이 다가오면 하루 종일 전을 지지던 추억에 젖곤 한다.
 
 
 
 
 
 
깻잎 8장, 밀가루 필요량,

계란 필요량
 
 
양념소
 
 
 
 
두부 1모, 부추 1단,

소금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마늘 1작은술, 계란 노른자 1개
 
 
 
 
 
 
 
만들기
 
 
1_두부는 면보를 이용하여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칼등을 이용하여 곱게 으깨어 놓는다.
 
 
2_커다란 믹싱볼에 으깬 두부를 넣고 분량의 다진 부추, 소금, 참기름, 마늘, 계란 노른자를 넣고 한동안 치대어 양념소를 만든다.
 
 
3_깻잎은 깨끗이 씻어 손질한 후 한쪽 면에 밀가루를 가볍게 바르고 살짝 털어낸 후 준비한 양념소를 넣는다.
 
 
4_양념소를 넣은 후 정삼각형이 되도록 예쁘게 접어 만들어 준다.
이때 밀가루는 적절하게 발라 주어야 양념소와 깻잎이 잘 붙어 있다.
 
 
5_완성한 깻잎에 다시 밀가루르 살짝 묻히고 풀어놓은 달걀물에 담근 후 노릇하게 지진다.
이때 약불에 지져야지 속까지 다 익는다.
 
 
6_완성된 깻잎 부추전과 초간장을 함께 낸다.
 
 
레시피는 복잡할 것이 없지만 지지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야 한다.
센불에 후다닥 지져내면 좋지만 약한 불에 한없이 지져야 하는 지루한 작업이다.
 
 
거실에 담요를 깔고 앉아서 한없이 지지던 생각이 난다.
그 당시 시외 버스 터미널에 나가 터져나가는 버스를 타고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을 해야 도착을 한다.
 
 
터미널에는 삼촌이 트럭을 몰고 마중을 나와 계신다.
트럭 뒤에 온 가족이 타고 나면 털털 거리며 고개를 두번 넘어야 큰아버지 댁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렇게 고생을 하고 도착하면 무엇이 그리도 반가운지 다들 소리를 지르면서 환영해 준다.
그 때로 돌아갈수만 있다면 깻잎전을 수천개라도 지질 수 있을 것 같다.
 
 
오렌지 카운티의 미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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