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습관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어쩌다 중국 음식이 생각 나도 한국식
중국집을 찾아 다니게 되니 말이다.
갑자기 탕수육과 짜장면이 땅기는
금요일 오후에 동창들의 모임이 있었다.
얼바인, 터스틴에 사는 친구 몇명과
다운타운 쪽의 친구들이 사이 좋게 중간 지점에서 모이기로 하였다.
이 길로 자주 다니면서도 지나치기만
하였지 처음 가보게 되는 중식당이다.
[왕성_Wang Tcheng] OC에서
모임하기 괜찮은 중국집.
Address : 1199 North Euclid Street, Anaheim, CA
Tel : (714) 778-9988
베이징 덕이 제일 먼저 나왔다.
베이징 덕은 바삭바삭한 껍질을 파와
함께 밀전병에 싸먹는 것이 별미이다.
밀전병 위에 파와 베이징덕을 얹고
소스를 얹은 뒤 먹으면 된다.
오랜 만에 먹어서 그런지 맛이
괜찮다.
친구들이 수다를 떠는 동안 나는 그저
먹는 것에 집중하기로 하였다. ㅎㅎㅎ
한국식 중국집 임에도 불구하고
단무지를 주지 않는다.
"아저씨~ 단무지 있으면
주시겠어요?"
"죄송하지만 단무지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단무지가 없으면 혹시 짜사이 있으면
주시겠어요?"
"죄송하지만 짜사이도 없는데요."
순간 조금 머쓱해진다.
단무지 없는 자장면이나 짬뽕을 상상할
수가 없다. ^^
아줌마들 모임에 빠질 수 없는
'탕수육'이다.
탕수육은 제대로 맛이 있는 것 같다.
탕수육은 바삭바삭하고 달착한 소스가 잘 어울려져야 제맛이 난다.
바삭한 고기에 야채가 어울어져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중국 음식 중에 하나이다.
인테리어도 고급스럽고 분위기도
깨끗해서 모임하기에 좋을 것 같다.
입구로 들어서면 커다란 황금상이
천장을 떠 받들고 있다.
조금은 위압적이기도 하고 특이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양잠피도 깔끔하게 나온다.
가격도 그렇지 비싸지 않아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그러나 리뷰를 보니 그렇게 호의적인
것 같지는 않다.
타인종들이 왕성에 오면 조금은
당황스러운 것 같다.
이 사람들은 아마도
Korean_Chinese Restaurant에 와 본적이 없는지 손님부터 메뉴까지 당황스럽다는 리뷰를 써 놓았다.
그래서 그런지 손님 대부분은 한국
사람이고 타인종은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