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회가 되어서 미국을 동서로 횡단할 기회가 있었다. 버지니아에서 출발하여 아틀란타를 거쳐 텍사스에 왔는데 여기와서 어떻게 비프스테이크를 안 먹을 수 있으랴. 투박하게 생긴 스테이크 하우스로 가서 두툼한 스테이크를 시켜서 한 입을 넣었는데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맛이 있다. 어쩌다 텍사스를 지나갈 일이 있으면 꼭 스테이크를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미국에서도 스테이크가 저렴한 것은 아니다. 몇십불 정도면 먹을 수 있는 스테이크도 있지만 아주 고급 스테이크 하우스도 있어서 그런 곳은 적어도 몇백불은 주어야 한다.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으러 가면 오빠 생각이 절로 난다. 오빠는 티본 스테이크를 무척 좋아했는데 그 당시 이런 스테이크를 하는 경양식 집이 한국에 몇군데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차를 타고 제법 먼거리를 먹으러 가야만 했다.
우리 가족이 즐겨 가던 곳은 이태원의 웨스턴하우스라는 양식집이었는데 그 곳 스테이크가 맛이 있었다. 이태원이라서 근처의 미군 부대에 있는 티본스테이크를 직접 사와서 만들기 때문에 맛이 있다고 하였다. 물론 미국에서 먹는 스테이크가 훨씬 맛이 있겠지만 그 당시 먹었던 스테이크의 맛을 느끼지는 못할 것 같다.
이번에는 척스테이크를 만들어 보겠다.

비프 척 Beef Chuck …… 2파운드
레드와인 Red Wine …… 4컵
홍당무 Chopped Carrot …… 1/2컵
양파 Chopped Onion …… 1/2컵
샐러리 Chopped Celery ……. 1/4컵
올리브오일 Olive Oil …… 2큰술
밀가루 Flour …… 2큰술
토마토페이스트 Tomato Paste …… 1/4컵
비프 브로스 Beef Broth …… 4컵
세이지 Sage …… 5개
로즈마리 Rosemary …… 1개
베이잎 Bay Leaves …… 3장
소금과 후추 Salt & Pepper …… 약간
폴렌타 Polenta …… 4개
1_손질된 목살은 분량의 포도주에 담구어 둔다. (하루 전에 목살을 담구어서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 )
2_ 당근, 양파, 샐러리는 깨끗하게 씻어 0.5*0.5 크기로 썰어 놓는다.
3_달구어진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목살을 익힌다.
4_준비해 놓은 당근, 양파, 샐러리를 넣고 볶아준다. 야채를 구울 때는 불을 약하게 하여 타지않도록 볶아준다.

1_올리브오일에 볶아 놓은 목살과 야채에 분량의 밀가루를 넣고 익힌다.
2_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는다.
3_토마토 페이스트를 넣어 목살에 담구어 놓았던 포도주와 비프 브로스를 잠길 정도로 부어준다.
4_어느정도 익었다 생각이 되면 분량의 세이지, 로즈마리,월계수 잎을 첨가한다.
5_목살이 익었으면 꺼내어서 일정한 크기로 썰어서 접시에 놓고 팬에 남은 소스를 뿌려 준다.
6_폴렌타와 가지는 올리브오일에 구워 접시에 같이 놓는다.
고기는 두꺼울수록 약한 불에 굽는 것이 요령이다. 만드는 방법은 조금 복잡하지만 예쁜 접시에 폴렌타와 같이 놓고 내면 멋진 척스테이크 요리가 된다.
손님이 올 때 스테이크를 내려면 적정한 가격의 와인과 커다란 샐러드볼에 시저샐러드와 같이 내어서 스테이크와 함께 샐러드는 개인 접시에 담아 먹으면 좋다.
의외로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아 자주 해먹게 된다.
오렌지카운티의 미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