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 한식세계화 어디까지 왔나 ?
주말마다 LA 올유캔잇(All You Can Eat) 무제한 BBQ 식당 앞에는 무한리필되는 나물과 상추쌈에 불고기로 한식을 즐기는 멕시코 이민 가족과 백인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을 자주 만난다 .
오색 비빔밥과 싸이의 말춤을 추며 로스앤젤레스를 사로잡는 한류 열풍속에서 팀워크를 이루며 일하는 성취감으로 땀 흘리는 미서부 한식세계화 사무실을 찾아갔다 .
때때로 고사성어는 참으로 절묘하고 정곡을 찌른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 텅빈 사무실에서 서류더미에 파묻혀 전화 받을 시간도 없는 임종택 회장을 만난 첫인상은 한마디로 孤 軍 奮 鬪 (고군분투)였다 .
한자풀이는 외로운 군사가 힘들고 벅찬 일을 혼자 잘 해낸다는 상황을 의미한다. 삼국지에서 조자룡이 적군과 홀로 싸울 때 , 조조가 날린 명 대사다 .“ 고군분투하는 저 적장은 누구인가? ”
조조처럼 궁금해 하시는 독자가 있을 듯하여 임종택 회장을 간단히 소개한다 . 한국에서는 대한항공 직원으로 퇴직한 이후 한미 익스프레스 화물회사를 경영했다 . 소니아메리카 사장을 거쳐 봉제업 CEO , 미래은행을 창업한 다채로운 경력에 현재는 수원갈비 대표로 미국 요리학교 과정을 수료해 셰프복장을 입고 찍은 사진이 듬직하다 .
과묵하고 진중한 임회장은 무엇이 그리 속이 타는지 계속 물병을 손에서 놓지 않고 숫자를 맞추고 문서 기록을 일일이 체크한다 . 임회장의 추리닝 차림에서 용감하게 분발하는 ‘난중일기’를 한 페이지 넘겨보는 느낌까지 들었다 .
일본은 일식 세계화에 50년이 걸렸고, 태국 음식도 10년이 넘어서야 세계인의 외식으로 자리잡았다 . 2010년 1월 한식당 해외협의체 설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되고 동분서주하지만 먼 훗날 뒤돌아보면 역사의 발자취는 선구자로 기록될 것이다 .
한식은 세계 최고의 미식 축제 마드리드 퓨전 2012에 주빈국으로 초청돼 환영 만찬, 콘퍼런스 등 행사를 주관하기도 했다 .한식을 맛본 세계 식품업계 리더들은 ‘일식·중식에 비해 성의와 깊이가 있고 섬세하다’며 호평했다는 매스컴 보도도 반갑다 . 전 세계에 한식과 우리 농산물 , 셰프들의 음식 예술 미학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시대가 무르익었다 .
우리나라 음식에는 고유의 문화와 독특한 양념과 5천년의 숨결이 밥상 가득 대대로 이어왔다 .한식은 세계인에게 슬로푸드, 건강푸드 이미지를 높이고 뷰티푸드(미용을 위한 식품), 실버푸드(노년층을 겨냥한 제품), 컬러푸드(체질에 적합한 건강식품) 를 더욱 더 연구개발한다면 지구촌은 오감만족 ! 글로벌 세상은 점점 더 맛있어질 것이다 .
<한식세계화의 가장 어려운 일은 무엇인가요 ? >
"한식 세계화를 위해서는 음식표기와 기본 레시피를 통일해야 하는데 식당들의 비협조로 이 같은 기초 사업이 잘 안 되고 있습니다 .또한 식당마다 갈비, 비빔밥 ,김치 맛도 다 제각각이어서 하루 빨리 세계 각지에 한식학교를 설립해 전문적인 한식 요리사들을 길러내야 합니다 . ”
<살아가면서 가장 아름다운 일은 누군가의 배경이 되어 주는 일이다 . 함께 하기에 더욱 아름다운 연어 떼처럼 > (안도현의 연어에서 )
우리 모두 한식세계화에 애국심을 발휘해 한마음으로 병풍이 되어주자 .
일식의 세계화에 큰 역할중의 하나가 츠지조 요리학교다 . 이 학교에서는 일식을 연구하고 쓴 책들을 영문으로 번역을 하여 많은 외국으로 전파를 했고 ,후학 발전을 위해 옛날 자료를 모아 요리박물관 , 연구소 역할까지 톡톡히 했다 .임종택회장의 한식학교 설립 강조는 그 이유가 타당하다 .
<한식 요리학교는 기존 한식 조리사들을 비롯해 외국계 요리사, 식당 경영주들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소정의 자격증까지 부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협회는 학교 설립기금 마련을 위해 골프대회를 개최했으며 존 챙 가주 감사관, 카르멘 트루타니치 시검사장, 마크 김 LA카운티 지방법원 판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골프와 한식 만찬을 즐겼다.
만찬 행사에선 코리안 바비큐를 비롯해 파전, 잡채 등 즉석에서 만든 다양한 한식요리를 선보였으며 한식 스토리텔링 책자와 맛지도(한식당 소개책자),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는 팸플릿도 배포됐다>
LA는 150개국의 다인종이 모여 사는 멜팅팟 도시로 한식 세계화의 가장 안성맞춤인 경연장이다 .110년의 한인 이민사와 함께, 위대한 밥상 !한식세계화는 “ 반드시 성공한다 .” 는 긍정적 사고로 사명을 다하면 분명 보람찬 결실을 맺을 것이다 .
또한 LA는 개성이 강한 동네다 . 유난히 말이 많고 소문이 분분한 한인사회라 단체장들을 곱게 보는 시선이 드문 특수지대속에서 어깨에 막중한 짐을 지고 승전보를 전하려는 임종택 회장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 .
1; 세계적인 웰빙 트렌드와 함께 한식을 건강한 음식으로 소개하고 다양한 풍미를 가진 우수한 음식임을 알리겠다.
2;타민족 고객들이 쉽고 간편하게 한식을 즐길 수 있도록 소규모 한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패스트푸드처럼 언제 어디서나 즐겨 먹을 수 있는 한식 메뉴를 고안해 내겠다.
3; 한식당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과 무담보 대출, 한국산 식재료 공동구매, 법률상담 및 요식업 관련 세미나 등을 실시할 것이다.
미국에 이민 와서 온 가족이 똘똘 뭉쳐 죽기 살기로 현장에서 일하면 자녀들 좋은 교육 시키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 . 아메리칸 드림 하나로 열정으로 시작해 나눔으로 완성하는 행복한 CEO 모습들을 보고 자극 받는 청춘들이 많다 . 고무적인 한식세계화 관련 신문기사를 읽어보자 .
<2013년 1월 임종택 회장은 한국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표창장을 수여 받았다. aT센터 이원기 LA 지사장이 8일 전달한 이 상은 임 회장이 한식세계화와 외식산업 진흥을 통해 한국 농림수산식품 산업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해 수여됐다. 임 회장은“이 상은 한식세계화협회 모든 이사진 및 회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차원에서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미주중앙일보 )
<한식세계화는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없으며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추진하여야 할 것 입니다. 한식당 경영주님은 물론 한식세계화에 관심을 갖고 한식당 창업을 계획하고 계시는 분의 적극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 . 미서부 한식세계화 협회에서는 여러분의 사업지원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임종택 회장 )
미서부 한식세계화 협회 홈페이지에서 그동안 경과보고를 살펴보았다 .
2012. 12.21 LA 검찰청및 LA시 고위 공무원 초청 도시락 제공 행사
2012. 12.7 청와대 초청 , 한식세계화 유공자 만찬 초대
2012. 12.5 해외 한식당 협의체 워크샵 참석 (서울 aT 본사주최)
2012. 12.4 올림픽 경찰서 도시락 제공 행사
2012. 11.16 aT 기업지원센터장 초청 간담회 실시
2012. 11.6 다저스구장, 도시락 제공 행사
2012. 10.15 메뉴판제작 ( 2차) 사업 완료
2012. 10.4 한인축제 한식홍보 장터 참여
2012. 9.5 한식당 종사자교육 ( 경영주, 한식강사, 조리사, 종업원 )
2012. 7.20 한식당 맛지도 배포 ( 국제 항공사, 국제공항청사, 관광청, 관광공사, 문화원, 여행사 )
2012. 6.30 한식요리학교 개설 기금마련 골프대회및 VIP초청 야외 만찬제공
2012. 3 한식세계화 기자 간담회 실시
2012. 2 종업원교육및 푸드핸들러 교육 시험실시
2012. 2 영문표기법에 의한 메뉴판제작 (38개업체 제공 )
2012. 2 한식당 맛지도 제작
2012. 1 웹싸이트 한글판 삽입 제작
2011.12 한식 할리데이 페스티발 행사
2011.11 해외 한식당 협의체 워크샵 실시 ( 서울 코엑스 )
2011. 8 해외 한식당 종사자교육 실시
2011. 5 경영주및 종업원 실무교육 ( 웹싸이트및 서비스 실무 )
2011. 4 한식당 맛지도 제작 배포
2011. 3 웹싸이트 영문판 제작
2011. 2 정기총회 실시
2011. 1 한식 빌보드 광고 설치 ( 고속도로 , 로칼지역 4곳 )
2010. 9 미서부 한식세계화 추진위원회 창립 기념식 ( 한국 문화원 )
2010. 7 미서부 한식세계화 추진위원회 설립안 통과및 이사회구성
2010. 1 한식당 해외협의체 설립추진위원회 구성
지난 3년 동안 미서부 한식세계화는 많은 일을 했다 . 캘리포니아의 여유만만 느긋함속에서 우리나라의 빨리빨리 정신과 추진력이 아니면 도저히 할 수 없는 큰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시켰다 . 바쁠 것 하나 없는 만만디 느림의 세계 미국에서 보기드문 행보다 .
바야흐로 글로벌 성공시대가 활짝 열렸다 . LA 식당 창업을 꿈꾸는 나무가지마다 물이 올라 꽃봉오리가 터지면 사방에서 그 향기가 진동할 것이다 .
<한식은 안전성, 영양학적 가치, 음식 문화에서 글로벌 식품 시장을 주도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서양 음식 문화가 ‘하드웨어’에 치중돼 있다면 한식은 ‘소프트웨어’까지 겸비했다고 볼 수 있다 .
세계로 진출하는 케이팝 등 ‘한류’와 한식이 잘 결합하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해외 한식당 협의체 확대, 현지화 기술 개발, 해외 창업·경영 컨설팅 지원 등 수요자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 한경Business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인터뷰기사 )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수퍼볼이나 야구의 월드시리즈에 광고를 내주는 정도의 정부지원이 절실하다고 저는 봅니다. 수퍼볼에 게재하는 광고는 30초에 3백만 달러가 소요되지만 그 효과는 대단합니다.
현대 자동차는 수퍼볼 광고를 게재한 후에 미국시장에서 가장 높은 판매율 증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최상의 한식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하여 한국정부가 수퍼볼에 한식광고를 한두 번 내주는 안목과 성의를 보이면 한식 세계화 운동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확신합니다. >(홍병식 칼럼니스트)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주는 감성문화 한식은 글로벌 식품 시장을 주도할 경쟁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 LA 정통 수원갈비 대표이신 임종택회장은 드라마 대장금 촬영현장 화성행궁 수문장의 풍모가 보인다 . 겸손한 탓인지 개인인터뷰 정보가 거의 없는 대인다운 중후함에서 미서부 한식 세계화는 더욱 더 발전 할 것이라는 신뢰감이 보인다 .
안중근의사가 광복의 그날을 그리며 옥중에서 남긴 글을 새겨본다 .
<눈 덮인 광야를 지날 때에는 모름지기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나의 발자욱이 마침내 뒷사람의 길이 되리니... >한식세계화를 뒤따라가는 후배들에게 미서부 협회는 나침반이 되며 모범적 교과서가 되기를 간절하게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