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탈출

이해왕

선교사

  • 비영리단체 한인중독증회복 선교센터 센터장
  • 미주한국일보 오피니언 기고

도박자의 죽고 싶은 심정과 살길

글쓴이: 이해왕  |  등록일: 06.24.2011 21:54:09  |  조회수: 7333

문제도박자들도 약물 중독자들과 같이 High <-> Low 의 감정변화를 반복 체험하다가 Mood Swing에 의존되어 중독으로 된다. 통상 전형적인 도박중독은 1~2년의 따는단계(Winning phase)와 2~3년의 잃는단계(Losing phase)를 거쳐서 도박행위에 의존되기 때문에 통상 3~5년은 걸려야 도박에 중독이 된다. 하지만 컴퓨터와 인터넷 개발로

중독성 게임들을 많이 해서인지, 요즘은 마약중독의 경우처럼 6개월 만에도 도박에 중독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일반질병의 경우처럼 도박에도 “급성 중독”이 생겨나고 있다.

다음 사연과 상담 답변 내용은 “급성 도박중독”과 회복방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상담사연 - 죽고 싶을 뿐입니다!

이제 거의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가족도 친구도...

군에 있을 때 아버님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제대 후에 아버지가 하던 마켓을 맡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군에서 부모님의 부탁으로 결혼도 했고, 제대 후 친구들을 보니 정말 부럽더라고요. 대학원이나 직장생활들을 하는데 저는 어린나이에 소규모 자영비즈니스와 가장역할을 한다는 것이 괴롭고 친구들이 부러웠습니다. 그러던 중에 친구들과 카드

게임을 하기 시작했고, 처음에는 조그맣게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베팅 액수가 커져서 하룻밤에 1만 불이라는 돈을 잃고 나서는 거의 정신이 없더라고요. 그때부터 도박 중독이 되었나 싶습니다. 정신없이 가게 돈은 물론 돈을 빌려서 카드게임을 했습니다. 빚에 빚이 생기고, 가족들은 한두 번씩 갚아주고 나서는 이제 제가 죽던지 말든지 신경도 안 씁니다. 한 6개월간의 도박으로 마켓도 남의 손에 넘어갔고 제가 가지고 있던 카드도 신용불량이 되어, 지금은 빚에 시달리며 살고 있습니다. 정말 난감합니다. 첫 애가 얼마 전에 태어났는데도 저는 애기 분유 값도 못 벌고 있는 입장입니다. 지금은 돈이 없어서 카드 도박도 못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인터넷으로 카드게임을 하는 정도입니

다. 정말로 제 자신이 비참하고 미치겠습니다. 예전으로 돌아 갈수만 있다면... 하는 생각뿐입니다. 애기와 와이프는 아직 제 곁에 있지만 어머니와 동생은 저를 안본지 벌써 세 달이 다되어 갑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6개월 간 도박으로 날린 빚이 한 10만 불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가족과 잃어버린 저를 되찾을 길이 없을까요? 부탁드립니다.

 

▶ 상담 답변 - 살 길이 있습니다!

얼마나 힘이 드십니까...

귀여운 애기와 사랑하는 아내가 아직 곁에 남아계시니 다행입니다.

6개월 간 겪으신 상담내용을 읽으면서 도박 중독에도 “급성”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시지만 문제 도박자들이 겪는 사항들은 다 체험하셨습니다.

“지금은 돈이 없어서 카드도 못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인터넷으로 카드게임을 하는 정도입니다” 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도박할 돈이 없기 때문에 도박을 잠시 중단하고 있을 뿐이며, 이미 마음속에 자리 잡은 “도박 중독증”을 혼자서는 어찌하실 수 없어서 인터넷 카드 게임으로 “대리만족”을 하고 계신 것입니다.

실제로 돈을 걸지 않아도 도박흥분을 유지하기 위해서 대리만족 행위를 하는 것은 회복이 아니라, 더 구렁텅이로 자신을 몰아넣는 것입니다. 또 돈의 여유가 조금만 생겨도 무의식적으로 도박을 다시 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필요하신 일은 스스로 도박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시고, 가까운 도박 회복모임에 참여하시는 일입니다. 그 곳에 참여하시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하시는 바람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회복동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위기를 변화의 기회”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회복 과정에서 물질 탐욕보다는 가족의 소중함과 겸손해져서 위대한 힘께 의지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어, 이를 일상생활에 적용하시면 이는 도박으로 잃으신 10만 불보다 더 가치가 있는 “회복 선물”로 될 것입니다. 회복을 시작하면 아내와 자녀의 얼굴이 금방 환해지고, 어머님과 동생도 “피는 물보다 진

하다(Blood is thicker than water)"는 격언과 같이 다시 돌아오실 것이며, 그간 잃어버린 자신도 되찾으실 수 있습니다.

본인이 하실 일은 단지 주위에 있는 도박회복모임에 참석하시는 “용기” 만 가지시면 됩니다. 그러면 부인도 따라나설 것입니다.

새로운 회복시작과 가정의 평안을 기도드리면서, 상담 답변을 마칩니다. (끝)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www.irecovery.org)
전화상담: 909-595-1114
이메일 상담 counsel@irecover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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