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탈출

이해왕

선교사

  • 비영리단체 한인중독증회복 선교센터 센터장
  • 미주한국일보 오피니언 기고

우울증으로 인한 自殺 및 自然死 위험

글쓴이: 이해왕  |  등록일: 06.24.2011 04:41:38  |  조회수: 3058

 

 흔히 우울증을 심한 감정고통을 겪는 정도로만 알고 있어서, 우울증이 목숨까지 위태롭게 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드물다.

 

▶ 자살의 3가지 유형

Emil Durkheim은 “자살론”에서 자살을 “이타적 자살,” “아노미적 자살,” 그리고 “이기적 자살” 등 3가지로 구분 했다.

“이타적 자살”은 개인이 특정한 사회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경우를 말하며, “아노미적 자살”은 개인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경우로 무통제적 자살이라고도 하며, 가족 동반자살, 집단자살, 사이버 자살여행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기적 자살”은 정신질환과 연관된 것으로 우울증, 급성 정신병, 극심한 스트레스 상태 등이 자살 원인이 된다.

왜 우울증이 치명적인가를 자살(自殺)과 자연사(自然死)의 2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자!

 

▶ 우울증과 自殺 - 한국은 OECD 국가에서 최고

전 세계의 자살 건수는 총칼을 들고 죽기를 각오하며 싸우는 세계 전쟁터에서 희생되는 숫자보다도 더 많은 실정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8년 기준 자살사망자는 1만 2,858명으로 2007년보다 5.6%인 684명이 많았다. 인구 10만 명당 26명 수준으로 OECD 국가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하루 평균 자살자 수로 따져 35.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이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자살사망자 8,622명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일본 19.4명, 헝가리 21.0명, 핀란드 16.7명, 프랑스 14.2명, 스위스 14.0명, 영국 5.8명 등과 비교해도 크게 높다.

미 질병통제국(CDC)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매년 3만 명 이상이 자살로 목숨을 잃고 있고, 전반적으로는 자살률이 둔화되고는 있지만, 지난 20년간 10~15세 청소년들의 자살률은 배로 늘어났으며, 16~19세 사이 청년층 자살률도 11%가 증가하였고, 55세 이상 노인들은 전체 자살 건수의 20%인 6천명이나 되어서 노년층의 자살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청소년들은 자살을 마치 영광으로 여기며 유행처럼 되어가는 것 같아서 앞으로 자살 연령이 노년층에서 청소년층으로 역행될까 심히 우려된다. 자살하는 개개인은 다르지만 이들에게는 어떤 공통점이 있어 절망감, 수치심, 참을 수 없는 심리적 고통 등이 자살을 부추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자살 생각을 하는 사람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우울증으로 고통당하는 사람이 자살생각을 할 때에는 다음과 같은 “경고증상들(Warning signs)”을 보이게 되므로, 이들을 미리 알고 대처하면 도움이 된다.

* 전에 없이 격양된 감정변화를 보이거나 “내 문제는 내선에서 끝장낼 수 있다”는 식으로 말을 한다.

* 유언장과 보험증서 재확인, 서류와 소지품들을 정돈, 또는 사람들에게 자기 물건들을 나누어 준다.

* 극도의 절망감, 굴욕감, 또는 수치감정을 보인다.

* 근래 관계성 단절에 대해 심한 당혹감을 보인다.

* 내가 죽어버리면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식의 말을 한다.

* 자신의 건강이나 복지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만약 우울한 사람으로부터 이러한 증상 중에 어느 한 가지라도 목격하거나, 또는 그 사람이 자살할 것 같은 걱정이 들면, 그와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 좋다. 자살에 관한 주제를 거론하면 우울자로 하여금 자살할 생각을 더 하게 만들 것이라는 생각도 들겠지만, 이는 그릇된 것이라고 한다. 이미 당사자는 자살에 관해서 상당히 깊게 생각해 왔을 수 있고, 오히려 당신과 대화를 통해서 위안을 받고 감사히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살을 시도할지도 모를 경고증상들이 발견된 지금이 바로 어떤 조치를 취할 기회로, 정신건강 치료 기관에 전화를 걸거나 긴급 구급기관에 데리고 가 봐야 한다. 혹 내가 너무 지나치게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일을 당하고 나서 후회하는 것보다는 났다. 이렇게 자살은 예방할 수 있는데,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살을 막을 수 없을 때가 있어, 끝까지 자살을 막을 수 없었던 자신을 비관하는 경우도 생기지만 되도록 그런 감정은 갖지 말아야 한다.

 

▣ 자살할 생각이 드는 우울자 본인 자신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 누군가에게 말을 해야 한다!

자살할 생각을 혼자서 비밀로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너무나 자신의 상황이 절망적이어서, 도저히 나아질 수 있는 가망이 없어만 보이는 절망, 굴욕감, 분노 등의 정서감정 상태에서는 스스로 이성적인 생각을 할 수가 없다.

이럴 때일수록 오히려 자신의 생각을 재고해보며, 다른 차선책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주위 사람이나 기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자살방지 Hot line 이나 긴급 구호기관에 연락을 취하고, 필요하면 친구나 가족들에게도 도움을 청해야만 한다.

* 자살 예행연습 같은 것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비록 마음만으로 라도, 자살 장면이나 장소 등을 구상하거나 계획을 해서는 절대로 안 되며, 이런 생각은 자꾸만 마음을 더 약하게 만들어 줄뿐임으로, 빨리 전문가나 회복기관에 도움을 청해야만 한다.

*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계약서를 작성 해 봐라!

주위에 신뢰할만한 사람이나 치료사와 “자살은 절대로 시도하지 않을 것” 이라는 약정서를 작성 해봐라. 또, 전화를 걸거나 칼럼에 글을 쓰거나,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장소에 참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스스로 안전계획을 세워라!

당신이 자살 생각을 할 정도이면, 함께 사는 배우나자 파트너가 난폭하게 반응을 보일수도 있으므로, 그 사람의 폭력으로부터 당신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대책이 필요해 진다. 감정이 격해지면 서로 어떤 돌발적인 일들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집안에 총, 또는 폭력 시에 감정적으로 휘두를지도 모를 위험한 도구나 물건들은 미리 치워야 한다.

또, 집안에 많은 약품들을 두지 말고, 혼자서 생활하지 말고, 고가다리를 걷지 말고, 죽음이나 자살에 관한 책이나 간행물을 읽지 말고, 자살 사이트와 같은 곳을 방문하지 말아서,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들을 멀리 해야 한다.

* 술이나 마약을 하지 말아야 한다!

자살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비록 적은 량이라도 감정을 변화시킬 수 있는 술이나 마약은 평소에는 생각할 수 없던 충동심을 더 야기 시킬 위험이 있다. 한동안 우울증으로 고통을 겪다보면 자살이 유일한 것으로 생각이 되어도, 통상 치료와 회복을 시작하게 되면 차차 자살생각이 사라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음으로 마음을 열고 조기에 회복을 시작해야 한다.

 

▶ 우울증과 自然死 - 심장병

 

우울증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 대부분은 자살을 선택하지는 않지만, 우울증 자체가 수명단축과 연관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고, 실제로 우울증이 “육체적 노령화(Physical aging)”를 가속화시킨다는 연구 자료들이 있다.

Dr. Valliant는 그의 연구에서 “우울증과 질병 그리고 사망(Depression, Illness, & Death)” 간에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예를 들면, 계절적 우울증은 매년 반복적으로 지속 될 수 있어서 평소에 사전 예방차원으로 운동이나 기타 긍정적인 활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여생을 더 건강하게 살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기타 질병에 더 취약해 지게 된다고 한다. 즉, 이들은 일반 사람들보다 흡연, 비 활동, 나쁜 식사습관, 알코올, 약물문제 등에 더 결부될 경우가 많아져서 일반질병에 걸릴 확률도 자연 증가되어 수명이 단축 된다.

 

▣ 암스테르담에서 실시된 55~85세 사이의 3천명에 대한 5년간에 걸친 “수명노령화 연구”에서, 우울했던 사람들이 두 배나 많았고, 주로 심장병으로 사망했다.

▣ 미 질병통제국 자료에 의하면 45세 이상 2,8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흡연, 비만, 고혈압, 코레스트롤 등으로 문제가 된 사람들에게서는 심장병 발병 평균햇수가 12.5 년이었으나, 같은 기간에 우울증이 심한 사람들의 심장병 발병햇수는 이보다 훨씬 짧아서 우울한 사람들에게서 심장질병 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콜롬비아 대학에서 실시한 “우울증과 사망의 관계성” 조사에서도, 심장혈관질환(Cardiovascular disease)이 있는 6명 중에 5명이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로 발견되어서,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이 일반사람들보다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1.5~4배나 더 높은 것으로 조사 되었다. 이미 심장병이 있는 사람이 우울증에 처할 때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률이 3~4배 높아지는 것도 확인되었다.

▣ Mayo Clinic에서 523명 환자에 대한 심리테스트 결과를 근거로 실시한 조사에서, 30년 전에 낙천주의자(Optimists) 이었던 사람들은 생존율이 예상보다 좋았던 것에 비해서, 염세주의자들(Pessimists)의 사망률은 19%나 높았다.

▣ 왜 우울증이 일반질병에 더 걸리게 만들까?

아마 “갑작스런 고난”이 주원인 일 것이다. 이는 큰 재난을 당했을 때에 심장마비 율이 더 증가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더욱이 우울증이 장기화 되면 고난과 괴로움의 사이클이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특히 중독문제에서 회복 중에 있는 사람들은 “재발”을 막아야만 한다. 다시 중독물체나 중독행위를 하게 되면 통제력을 상실하게 되어 더욱 충동적으로 파멸적인 행위들을 자행해서 중독결과로 인한 우울심리와 함께 수명단축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끝)

▶ 우울증 회복방송 http://www.werecovery.org/bynote/list.asp?tbl=bc_melan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www.irecover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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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상담 counsel@irecover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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