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탈출

이해왕

선교사

  • 비영리단체 한인중독증회복 선교센터 센터장
  • 미주한국일보 오피니언 기고

중독가정의 誇大妄想과 拒否反應(Delusion & Denial)

글쓴이: 이해왕  |  등록일: 06.24.2011 04:35:53  |  조회수: 2765

중독자는 처음 자신의 중독문제를 숨기기 위해서, 가족들에게 "알리바이(Alibi)"를 대는 이중적인 생활을 시작하다가, 알리바이 소재들이 바닥이 나게 되면 "거짓말(Lying)"을 하기 시작한다. 거짓말도 이 가족 저 가족에게 임기웅변 식으로 하다가 나중에는 지난번에 누구에게 어떤 거짓말을 어디에까지 했는지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할 정도가 되면,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다, 그래 어쩔래하며 "거부반응(Denial)"을 보여서, 역으로 큰소리치며 공공연하게 중독행위를 추구하게 되는 만성단계로 이어진다.

 

▶ 중독가정의 방어 메커니즘(Defense mechanism)

어쩌다 가족들이 중독행위를 못하게 중독자를 간섭하면 심한 거부반응으로 일관 하거나, 과대망상적인 이야기로 중독문제 결과들을 극소화하며 합리화하기가 일쑤다. 더러 한번 안 한다면 나도 안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서 며칠간은 참아보기도 하지만, 이미 의존과 중독으로 문제가 된 뇌 화학물질의 불균형 때문에 심한 금단증상을 경험하게 되어, 다시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자신이 하던 중독물체나 행위를 반복하게 되는 것이 중독생활의 일면이다. 이렇게 주위사람들에게 중독문제가 다 알려진 다음에는 망상과 거부반응은 중독행위를 계속 추구하기위한 중독자의 주요 방어 무기가 된다.

또, 중독자의 일거일동에 의존된 가족들에게서도 망상과 거부 반응을 엿볼 수 있으며, 특히 중독자로 하여금 중독문제로 야기된 주요 중독결과들을 회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는 가족들 일수록 거부반응과 망상은 더욱 심하게 마련이다.

 

▶ 誇大妄想 (Delusion)

과대망상은 한마디로 자신이 하는 일은 모두 잘 되어가고 있다고 믿으려는 사고형태(思考形態)를 의미하며, 중독자와 의존적인 가족들은 다음과 같은 말들을 자주 한다.

* 나의(또는 그의) 작업수행, 또는 학업 능력은 아주 우수하다!
* 파티 참석자 모두는 내 유모가 아주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 우리 애들은 모두 잘하며, 공부도 잘 한다!
* 비록 술은 했어도 운전은 끄떡없이 잘할 수 있다!
* 신앙생활은 물론 교회에서 봉사도 열심히 한다!
* 마음만 먹으면 내일 당장이라도 중독행위를 그만둘 수 있다!

 

▶ 拒否反應 (Denial)

거부반응은 중독자가 자신의 의존성이나 중독문제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당하는 상처와 고통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중독문제를 숨기거나, 또는 가족이 중독자를 보호해주는 방어 메커니즘으로, 자신의 중독이나 의존성이 다른 가족들에게 상처를 준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있게 만든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거부반응과 과대망상은 상호 깊은 연관이 있으므로 굳이 구분해서 따져볼 필요도 없이 거부반응과 과대망상은 중독자를 점점 더 깊은 중독의 늪으로 몰고 가게 되어서, 결국 더 이상 중독행위를 하지 못할 지경까지 육체적, 정서적, 경제적으로 황폐된다는 점에 경각심을 갖고, 조기에 회복을 서둘러야 한다.

 

▶ 망상과 거부반응의 根源

다음 상황들은 과대망상과 거부반응에 더 영항을 미치는 근원이 된다.

 

▣ 기억력 상실(Blackout)

의학적으로 약물이나 술에 취해 있는 동안에 일어난 일련의 중 단기 기억들이 장기기억으로 저장되지 못해서 Blackouts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주위사람들이 아무리 말을 해 주어서 실수한 일들을 전해 들어도, 정작 본인은 실제로 그런 일을 한 기억이 전혀 없으므로, 약물이나 중독행위 추구를 위해서 라면, 망상과 거부반응은 계속 고수하게 된다.

 

▣ 快樂感 상기(Euphoric recall)

실제로 중독행위는 기분 좋은 감정은 잠시뿐이고, 그로 인한 힘든 부정적인 결과들이 전부인데도. 중독자들은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해 주었던 상황이나 감정들만 다시 기억해 내려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로 중독행위를 하는 순간에는 언행이나 모습이 엉망이어서 동행한 가족들은 주위 사람들에게 민망해서 어쩔 줄을 모르고 있는 데도, 본인은 중독물체나 행위에 취해 있을 때 아주 잘 하고 있다는 망상에 휩싸이게 되어서, 가족들의 만류에 거부반응으로 일관한다. 중독도박자의 경우도, 돈 잃은 쓰라린 상황들은 하나도 기억하지 않고, 더러 돈을 땄던 황홀한 체험들만 기억하고 있어서, 언젠가는 돈을 다시 딸 수 있다는 망상 때문에, 공금유용을 하면서까지 도박을 계속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 抑制心理 (Repression)

억제심리는 실제로는 용납될 수 없는 아이디어, 감정, 기억 등과 같은 사고(思考)가 무의식 속으로 내면화되는 과정을 말하며, 고통스럽고 모순된 것일수록 더욱 깊숙이 무의식에 잠재의식으로 자리를 잡아간다. 예를 들면 체면유지에 역행되는 어떤 추잡한 기억이나 욕구들은 평소에는 겉으로 들어 내놓지 못하다가, 술이나 약물을 했을 때에는 예견치 못한 행동으로 표출 되어서, 억제심리는 망상과 거부반응의 기반이 된다.

 

▣ 合理化 (Rationalizing)

인간은 누구나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세상적인 감각을 지니게 마련어서, 종종 자신의 실제 모습을 그 기준에 맞게 변화시키려는 심리적 반응을 보이게 된다. 예를 들어 주위 사람들로부터 비평을 들으면 즉시 자신을 해명부터 하려고 하고, 어떤 부당한 업무를 맡으면 그 일을 하지 않으려는 회피이유부터 찾으려고 한다.

즉 자신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을 상대편이 다시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기 합리화가 필요해 진다. 이런 합리화는 중독자들은 물론 가족들에게서도 볼 수 있으며, 이들의 합리화는 과대망상과 거부반응으로만 더 이어지게 된다.

 

▣ 正當化와 非難 (Justifying and blaming)

합리화의 경우와 같이, 중독물체 사용이나 중독행위, 또는 중독 결과들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말들로 변명이나 정당화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 너도 나와 같이 중압감이 많았으면 나처럼 술(마약, 또는 도박)을 했을 것이다!
* 남들은 매일 하지만 나는 고작 1 주에 1 번만 할 뿐이다!
* 만약 그 친구가 식사 초대에 늦게만 오지 않았더라면, 내가 그렇게 많이 술을 마시지는 않았을 것이다!
* 직장 상사는 나를 해고시키려는 구실만 찾고 있어서 어쩔 수가 없었다.

▣ 知能的 解明 (Intellectualizing)

일류 운동선수들도 약물을 복용해서 실력이 월등했고, 유명한 소설가들도 술을 마시며 줄담배를 피웠기 때문에 그 좋은 작품들을 집필할 수 있었다는 등의 사회적 심리요인들(Psycho-social factors)을 인용하면서, 자신의 중독문제도 그와 같을 뿐이라고 말하는 것이 여기에 해당된다.

 

▣ 最小化 (Minimizing)

술은 마셨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는 훨씬 적게 마셨다며, 자신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덜 심각한 편이라며, 문제를 극소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가족들도 중독자의 중독문제나 결과를 외부에 최소화시키는 경향이 있으며, 일부 아내들은 우리 남편이 술은 많이 마셔도 일하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는 식으로 극소화 시켜서 거부반응과 과대망상을 강화시킨다.

 

▣ 報償行爲 (Compensating)

술이나 약물, 또는 기타 중독문제가 있는 직장인들은, 상사나 동료들에게 작업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맡은바 업무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 주려고하며, 이러한 보상행위로 중독문제와 업무수행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식의 과대망상과 거부반응을 나타낸다.

“얼마나 일을 잘 해 냈느냐! 이래도 내가 술 때문에 일을 잘못 한다는 말을 할 수 있단 말이냐? 내가 한 일을 보면 그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하는 식이다.

가정에서 외부도움 없이 중독문제를 내식대로 대처하다보면 중독자 자신은 물론 가족들까지도 본의 아니게 거부반응과 과대망상만 뒷받침하는 합리화, 정당화, 변명, 비난, 극소화, 또는 다른 일들에 휘말리기가 쉽고, 거부반응과 과대망상은 중독문제 가정의 모든 가족 구성원들 간에 상호 얽히고 설 켜서 상담자나 회복을 돕는 사람들조차 그 확인이 어려울 경우가 있다. 그래서 중독가정의 회복을 돕는 사람들도 그들의 합리화나 변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 신중을 기해야만 한다. 이는 자칫 거부반응이나 과대망상으로 문제를 제대로 볼 수 없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독자와 가족들은 중독문제를 대처하는데 있어서 거부반응과 괴대망상적인 생각들을 지양해야만 중독진행의 악화를 막을 수 있고, 자신들의 문제를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어서, 조기에 회복으로 나올 수 있게 될 것이다. (끝)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www.irecover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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