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탈출

이해왕

선교사

  • 비영리단체 한인중독증회복 선교센터 센터장
  • 미주한국일보 오피니언 기고

오피오이드 중독치료 History

글쓴이: 이해왕  |  등록일: 04.07.2018 11:39:45  |  조회수: 4109

 오피오이드 중독의 실상과 위험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졌지만 치료수단에 대해서는 약물중독자와 그 가족들의 체험, 사회적 환경, 연구자료 그리고 국가의 중독치유 정책 등에 따라서 좌우되어 왔다. 거듭된 시도를 통해서도 실패하지 않은 것은 AA 12 회복원리 뿐이다.


 미 전국 마약남용 기관의 정의에 의하면 중독증은 유해한 결과들에 불구하고 계속 마약을 추구 및 사용하게 만드는 “만성적이며 재발이 많은 뇌 질환(Chronic, relapsing brain disease)” 이다.

 

사회학자인 존 오도넬은 1940년대 재발에 관한 여러 연구자료들을 분석해서 1965년 헤로인 중독자들의 재발률을 80%로 발표했고, 이것이 지금까지 중독재발의 기준치가 되고 있다.

미국에서 헤로인 중독자들을 치료하려는 정부차원의 최초 시도는 1920년대 아편류 중독자 증가와 관련, 1929년 연방의회에서 “마약농장(Narcotic Farm)” 설치 법안이 통과 되어 1935년 켄터키 주의 렉싱톤에 마약농장이 문을 열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미국은 도시산업화로 도회지 라이프스타일과 관습이 미국사회 전체에 확산되어서, 한때 지배적이었던 농업주의가 사라지고 있었다. 그래서 마약농장에서 풀려난 사람들 대부분이 도회지로 갔다가 적응하지 못해 다시 마약을 하면서 실패되었다.

   

또한 1920년대에는 중독자들을 광범위하게 연구한 정신과 의사인 닥터 콜브가 초대 보건 마약 병원의 책임 의사로 선출돼 마약중독자들을 치유시켜서 가정으로 돌아가 직업을 갖게 하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실제로는 극소수의 환자들만 성공해서 정신의학적 치료 프로그램은 사회적, 심리적, 의료적 서비스 제공에도 불구하고 실패했다.

   

두 번째로 1950년대 초에 마약중독자들이 함께 그룹으로 모이는 사이나논(Synanon)이라는 마약 치유모임 커뮤니티가 캘리포니아에 형성되었다. 이 그룹의 지도자는 과거 마약중독자로 기존의 의료적 및 정신과적 커뮤니티의 도움 없이도 더 잘 치유될 수 있다고 믿었다.

   

사이나논 유형은 1960년대에 번창했으며 헤로인 중독을 치료하는데 “강인한 마음치료” 접근방법으로 대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1970년대부터 불거진 법률적인 문제들과 잘못된 자금사용으로 결국 1980년대 말에 사라졌다. 

   

세 번째는 미네소타 모델(Minnesota Model)로 알려진 헤이젤덴 재단(Hazelden Foundation)으로 1949년부터 정신병학자, 심리학자, 간호원, 채플린, 소셜워커, 알코올 및 마약 상담자들이 함께 약물중독자들을 치료해왔으며, AA 12단계를 중독치료의 핵심적 프로그램으로 적용하고 있다.

   

네 번째로는 AA 프로그램을 본떠서 1953년 7월 남가주서 시작된 “12단계 마약회복모임(NA 12 Steps)” 이다. NA 회복모임 참석자들은 미 전국에 급격히 늘어났고, 1972년에는 LA 지역에 NA 세계본부가 문을 열었으며, 요즘 전 세계의 NA 회복모임 참석자들은 수백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한다.

   

마약치유 전문가들은 오피오이드 남용 다음에는 메탐페타민이 유행될 것으로 전망하며, 시대에 따라 남용하는 마약 종류가 바뀌어도, 중독증의 본질은 바뀌지 않기 때문에, 회복 12단계와 함께 의료 및 행위치료 접근방법을 혼합해서 적용하는 것이 중독환자들의 광범위한 치료욕구들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본다.

   

콜롬비아 대학 정신과의 허버트 클레버 교수는 중독증 치료를 평가하는데 일반사람들은 페니실린의 탁월한 효과나 천연두 백신과 같이 한번 맞으면 평생 면역되어야 하는 것과 같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중독 치료효과에 대한 회의론은 “치료와 회복향상에 대한 개념과 만성적 재발에 대해서 잘못 이해하고, 재활과 교육의 치료효과 그리고 눈에 보이는 실패와 보이지 않는 회복성공을 잘 확인할 수 없어서 생기는 것” 이라면서, 중독은 치유가 안 된다고 좌절하기보다는 치료가 된다고 하는 것이 더 확실한 말이라고 했다.

    
중독문제 가족들이 다시 힘을 내어 주위의 12단계 회복모임에 참석하는 용기로 희망을 찾기 바란다.

   

한국일보 인터넷신문 - 오피오이드 중독치료의 현주소 

    (필자가 금년 4월 6일자 미주한국일보 오피니언 난에 기고한 글임)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www.irecovery.org)  

상담전화: (909) 59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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