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경희대학교에서 한국인 196명을 조사한 결과 57%가 태음체질인 것으로 판명된 것으로 보아 한국인의 대표적인 체질이 태음인이라 할 수 있다.
형세를 보면 몸이 건장하고 의젓한 스타일로, 쉽게 생각나는 탤런트를 보자면 최불암, 유동근같이 후덕하고 우직해 보이는 스타일이고,
운동선수로는 선동렬, 류현진, 박세리처럼 지구력과 힘이 뛰어난 체질이다.
성격은 겉으로는 점잖아 보이나 속은 음흉하며 좀처럼 속마음을 드러내 보이지 않는다.
마음이 넓을 때는 바다와 같지만, 편협할 때는 황소고집이다. 자기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문제에 대하여는 너그러우나 일단 자기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것에 대하여는 절대 양보하지 않으며 어떠한 수단을 동원해서도 자기의 뜻을 관철하려 하는 추진력이 강하다.
따라서 한 두번 실패한다 해도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다시 사업을 하여 큰 기업체로 키운 사업가가 많고, 정치계에서도 정당정치의 리더들로 태음인이 많은 편이다.
타고난 체력은 간의 기능 영역에 속하는 간장·소장·쓸개·척추·근육의 기능이 강하고 폐장과 식도·기관지·위·피부의 기능은 비교적 약하다.
병리를 살펴보면 간에 열이 생겨 간열증(肝熱症)이 생기기 쉬운데 이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변비이다. 그리고 장년이후에는 고혈압·당뇨병·중풍·심장병 등 순환 및 대사질환이 발병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태음인은 폐의 기능이 저하로 폐가 차가와져서 폐한증(肺寒症)이라고 하는 상태가 되기 쉽다. 폐한증의 상태가 되면 땀이 잘 나오지 않게되고, 숨이 차고 몸이 무거워진다.
이렇게 되면 태음인의 고유의 나쁜 성격인 ‘게으름’이 나오면서 움직이기 싫어하고 신진대사가 늦어지면서 비만해지기가 쉽다.
그래서 비만으로 내원하는 환자의 대다수가 태음인이며, 먹는 것에 비해 살이 많이 찐다고 호소를 한다.
왜냐하면 움직이는 것을 교감신경이 저하된 것이기 때문에 교감신경을 항진시켜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주면 자연스럽게 체중도 줄고, 건강해진다. 따라서 아침에 태음인에게는 교감신경이 항진되는 블랙커피 한 잔이 보약처럼 작용하게 된다.
커피가 좋다 나쁘다 말도 많은데, 체질에 따라 득실이 있을 뿐이다. 다만 커피에 첨가물로 설탕은 태음인에게 나쁘게 작용하므로 설탕은 피해야 한다.
만일 태음인이 고지혈증이 있으면 무조건 육류를 피할 것이 아니라, BBQ보다는 수육 등으로 지방섭취를 억제하고 단백질을 먹어 주어야 기운이 나게 된다.
고지혈증이라고 채식하는 태음인 환자가 무기력증으로 보약을 먹으러 올 경우, 보약보다는 체질음식으로 건강을 되찾게 해 줄 때, 필자는 평생의 보약을 찾아주었다는 보람을 느끼면서, ‘약보’보다는 ‘식보’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태음인 체질음식
○ 곡류 : 통밀, 수수, 율무, 모든 콩(백편두 제외), 들깨, 조
○ 채소 : 모든 호박, 무, 당근, 마늘, 고구마, 연근, 도라지, 콩나물, 토란, 깻잎, 취나물, 유채, 대부분의 버섯(송이버섯 제외), 박나물, 비트, 두릅, 마, 고추, 민들레, 순무
○ 해조류 : 미역, 다시마, 파래, 청각
○ 육류 : 소고기
○ 어패류 : 상어, 갈치, 홍어, 가오리, 산천어, 민물조개(재첩), 민물고동, 달팽이, 꽁치
○ 과채류 : 수박, 배, 메론, 살구, 자두, 매실, 블루베리, 두리안, 호도, 밤, 잣, 은행 등 대부분의 견과류
○ 건강식품 : 스쿠알렌, 매실엑기스, 청국장분말, 클로렐라, 마늘환, 다시마환, 호박소주, 유청칼슘, 대두단백, 달맞이 종자유
○ 기타 : 통밀식빵, 도토리묵, 두부, 된장 등 모든 콩식품, 들기름, 콩기름, 황설탕, 유기농우유, 유기농치즈, 요구르트, 원두커피, 유기농양젖, 매실식초
음식을 골로루 먹되 위의 자신에게 맞는 체질음식을 더 챙겨먹으면서, 꾸준한 운동으로 땀으로 몸안의 독소를 배출하고 욕심을 내려 놓으면 태음인으로서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