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칼럼

지윤

지윤철학원 원장

  • 사단법인 한국역술인협회 역리학술원 중앙학술위원
  • 으뜸이름 작명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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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무슨 꿈을 꾸셨습니까?

글쓴이: 지윤철학원  |  등록일: 06.25.2011 03:06:43  |  조회수: 5298

 

언제부턴가 아침이면 전화벨이 울리면서 어젯밤에 꾼 꿈에 대한 해석을 요청 받으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생활의 일부가 되다보니 꿈에 대한 글을 써야겠다는 필연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복잡한 현대 생활에서 잠에서 깨어난 후 떠오르는 잠의 꿈의 기억은 심리적으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많은 상담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삶 속에서 무수히 많은 꿈들을 꾸며 지금껏 생활해 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모든 꿈들이 다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가 굳이 지난밤에 꾼 꿈에 대해서 신경을 쓸 필요가 있을까요? 지금부터 여러 가지 측면에서 꿈의 베일을 벗겨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3분의 1인 귀중한 시간을 수면으로 보내게 된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분명히 꿈을 꾸고 있음은 수면 중의 시간이며 깨어있을 때의 생각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체험을 통해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현실과 전혀 무관한 것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잠들기 전에 무엇인가 골똘히 생각하면 그것과 관계되는 것이 꿈속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런 체험을 한 기억이 떠오를 것이다. 필자도 학창시절에 시험 준비를 하다가 늦게 잠이 들었을 때 현실 속에서 쉽게 풀리지 않았던 어려운 수학문제를 꿈속에서는 척척 풀어내는 즐거움을 맛 본 기억이 있습니다. 이것은 현실과 꿈 사이에는 어떠한 떨어질 수 없는 함수 관계가 있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꿈들은 기억되지 못하거나 해석이 잘못됨으로 그 의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한번 생각해 볼 문제는 꿈이 주는 예지의 적중률이 높다는 사실입니다. 확률적으로 어려운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은 거의 돼지꿈이나 불꿈 등 일반적으로 길하다고 구전되어 내려오는 꿈을 꾸고 복권을 샀다가 행운을 안았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기이한 태몽을 꾼 뒤 역사상 큰 인물들이 태어났다든지 치아가 빠지는 꿈을 꾸고서 불길한 일이 있다든지 이렇게 앞날을 예지해 주고 그 적중률이 높은 것은 꿈의 예지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각 개인의 잠재의식과 예감적 능력에 의해서 판단되는 지적 산물이기 때문입니다.

꿈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면 지그문트 프로이드의 잠재의식 세계와 꿈의 해석이 제일 먼저 떠오를 것입니다. 꿈에 대한 연구를 학문적으로 활발히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1900년경 오스트리아의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드를 시발점으로 그의 제자 칼 융 이래 1950년대의 독일의 에리히 프롬 등을 통해서 체계적인 정의가 내려졌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꿈에 대한 정의는 일상 생활에서 충족되지 못한 문제나 소망을 꿈속에서 충족시키려 하지만, 그것은 대부분의 경우 미래와는 상관없는 지난날을 회상하거나 마음속에 내재하고 있던 욕망을 일깨워 주고 또 그 욕망을 꿈속에서 충족시켜 보는 일을 하는 데 불과하다는 선에서 더 이상의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어린이들의 꿈을 조사하여 보면 프로이드의 학설과 같이 꿈에 나타나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느 아이의 어머니가 아이를 데리고 백화점으로 쇼핑을 나섰는데 이곳저곳을 구경하다가 어린이 장남감을 취급하는 코너를 지나치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장난감을 보고서 그것을 사달라고 졸라댔지만 아이의 어머니는 장난감을 사주지 않고 겨우 달래서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그날 밤에 아이는 장난감을 많이 선물 받는 꿈을 꾸었습니다. 이러한 꿈은 낮 시간 동안에 충족되지 않은 소망을 꿈속에서 충족시킨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꿈은 수면을 연속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예로써 수면 중에 소변이 마려움을 느끼면 화장실에 가거나 혹은 아무 데서나 소변을 보는 꿈을 꿉니다. 이것은 화장실을 다녀온 것과 같은 기분이 되어 일시적으로 일어나지 않아도 되게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화장실에 가지 않고 가고 싶은 기분을 만족시켜 주는 점에서 충족시키지 못하는 소망을 충족시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어떠한 꿈을 꾸는가에 따라서 자신의 마음 속 깊이 어떠한 소망을 품고 있는 가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떤 직장인이 꿈속에서 자기 근무처 최고의 상관한테서 대단히 정중한 인사를 받는 꿈을 꾸었다면 그 직장인은 실제로는 상관으로부터 정중한 인사를 받을 수 있는 신분이 되고 싶다는 평소의 소망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이 됩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해석은 프로이드의 생각이고 이로써 꿈 전부를 해석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인은 물론 아이들이라 할지라도 10세 이상이 되면 꿈을 꾸는 내용이 매우 복잡해집니다. 죽음의 꿈, 공포의 꿈이라든지 조금만 생각해도 불안에 차게 되는 꿈 등 소망과는 거리가 먼, 충족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꿈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럼 왜 프로이드 등 여러 학자들이 꿈이 미해결된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의 현실에서 일어날 일들을 판단하고 예지하는 것을 이론적으로 해명하는 것을 포기하고 단지 꿈이란 충족하지 못한 소망을 충족시켜 꾸는 것이라도 단순히 정의를 내리는데 그치고 말았을까요? 이는 꿈의 예지적인 의미를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 없었고 꿈의 표현 수단인 상징적인 언어의 참뜻과 그것을 규명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지윤철학원 (213)739-2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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