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 현) 웨딩TV 대표이사
  • 전) 우송 정보 대학 웨딩이벤트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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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생각할 때

글쓴이: sunwoo  |  등록일: 08.09.2020 23:31:27  |  조회수: 3798
| 이웅진의 ‘싱글족에게 골든라이프는 없다’ [5]
대부분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결혼을 생각하지만 어떤 이유나 계기가 있어 결혼을 결심하는 사람들도 있다. 50, 60대가 될 때까지 싱글로 살다가 결혼을 하는 중장년층 남녀들은 특히나 그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올해 60세의 남성 A씨는 분양사업으로 재력을 쌓았다. 결혼보다는 일에 집중하며 살아왔다. 그 결과물로 사업에 성공해 지금은 강남의 60평대 아파트에 거주하며 가사도우미가 살림을 돕고 있다. 현금, 부동산 등 재산도 상당하다. A씨의 다음 목표는 결혼이다.
“지금까지는 앞만 보고 살았죠. 목표가 있었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나이를 먹도록 결혼을 못했네요. 크게 성공한 사람보다는 못하지만, 저 정도면 여자들이 싫어하지는 않겠지요?”
“그냥 하시는 말씀 말고요. 선생님이 결혼을 안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한숨을 쉰 A씨는 60세가 되도록 결혼을 안한 사연을 털어놓았다. 물론 그에게도 젊은 시절 사랑했던 여성이 있었다. 하지만 그 여성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여전히 미완성인 그의 현실을 이해해주고, 기다려주지 못했다. 결국 그녀는 부모의 권유로 부유한 남성의 두 번째 아내가 됐는데, 무슨 운영의 장난인지 그녀의 결혼상대는 A씨의 친구였다. A씨는 사랑하는 여자가 친구와 결혼하는 걸 지켜봐야 했던 것이다. 이런 드라마 같은 일을 겪은 후 A씨의 가치관은 완전히 달라졌다. 돈이 없으면 사랑도 없다는 생각을 했고, 악착같이 돈을 벌었다고 한다.
“특별히 원하는 여성상이 있나요?”
“많지요. 다 들어주나요?”
“다 들어주려고 말씀을 듣는 게 아니라 선생님의 이성상을 알아야 현실적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12세 이상 연하, 인상과 학벌이 좋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요구사항이 많았던 그는 스페셜 회원에 가입했다. 그의 이성상에 맞는 여성이 과연 있을까 싶겠지만, 다소 나이 차이가 나는 상대라고 할지라도 여유있는 결혼생활을 원하는 여성들은 의외로 많다. 100명 이상의 여성들이 만남을 원했고, A씨의 이성상에 맞는 5명을 최종 결정해 만남을 가졌다.
지금 A씨는 그 5명 중의 한명과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다. 성공한 사업가로서 자신이 원하는 여성과 결혼하고자 했던 그의 로망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오랜 싱글생활을 청산하려는 또 한사람이 있다. 50대 후반의 여성 B씨 얘기다. 그녀는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며 집도 사고, 돈도 모았다. 여유있는 싱글 라이프를 즐겨왔고, 1년 전까지만 해도 평생 독신으로 살려고 했다. 몇 년 더 일한 후 정년퇴직하면 여생을 사는 데 아무 걱정이 없을 줄 알았다.
B씨의 삶에 그림자가 드리운 건 그녀가 블록체인 사업에 투자하면서부터다. 오랜 직장생활로 사회 변화에 안목이 있어 직간접으로 투자를 해서 상당한 수익을 냈다. 그러면서 너무 자신감을 가진 것이 화근이었다.
B씨는 보유 현금은 물론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고, 대출까지 받아서 사업에 투자했지만, 안풀려서 투자금 전부를 잃게 됐다.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회사에서 조기 퇴직을 해서 퇴직금을 좀 더 받아 집은 넘어가지 않게 됐는데, 퇴직한 상태에서 대출금을 갚아야 하기에 앞으로 살 길이 막막해졌다.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자 B씨가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결혼이었다. 그동안 건강에 신경쓰며 피부와 몸매를 가꾼 결과 나이보다 10년은 젊은 40대 중후반의 외모를 가진 것이 그녀의 큰 장점이었다. 그녀가 뒤늦게 결혼결심을 한 것도 건강과 외모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제 인생이 이렇게 될 줄 정말 몰랐어요. 좀 더 젊고 잘 나갈 때 결혼을 했어야 하는데, 가능성이 있을까요?”
“젊고 잘 나갔으면 결혼 생각을 안하셨겠죠. 누구에게는 결혼이 당연하지만, 다 그런 건 아니니까요. 자신감 갖고 건강과 피부관리 꾸준히 하세요.”
50~60대에는 대화가 잘 통하고, 여성의 분위기와 스타일에 비중을 두는 남성들도 많기 때문에 B씨의 만남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출산하지 않아도 무방하다는 동년배 남성도 있고, 조금 나이차이가 나는 결혼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 두 남녀를 보면서 남자는 경제적 여유가 있을 때 결혼을 생각하고, 여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배우자를 찾게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이것이 남성은 외모, 여성은 경제력 있는 배우자를 선택한다는 남녀의 특성과 연관이 있기도 하지만, 결혼이 단지 감정의 발로만으로는 이뤄지기 힘들고, 필요의 충족이라는 현실적인 부분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ceo@cou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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