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 현) 웨딩TV 대표이사
  • 전) 우송 정보 대학 웨딩이벤트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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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스토리 ] 단체미팅으로 세상의 인식을 바꾸다.

글쓴이: sunwoo  |  등록일: 05.25.2017 00:01:39  |  조회수: 3755

단체미팅으로 세상의 인식을 바꾸다.
- 선우 CEO 이웅진

사람들에게 이런 질문을 받곤 한다.“당신은 이 일과 어울리는 사람인가?”
화장지 판매업과 도서대여업을 하면서 사람을 관리하는 방식에 눈이 뜨였고, 그 경험과 노하우를 적용할 업종을 찾다가 중매업을 선택한 것이다.
당시 20대 중반이었던 나 자신도 미혼이었으니
중매에 대한 공감과 적응이 훨씬 빨랐다고 할 수 있다.

            
중매사업을 하는 사람이니 이 일을 남녀관계에 빗대어 얘기한다면,
처음부터 스파크가 튀지는 않았지만, 만나면서 인연을 만들었다고 할까.
아니, 그보다는 치열하게 사랑하고 그만큼 미워하면서 미운정, 고운정 다 들어버린,
그래서 내 인생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운명이라고 하는 게 더 맞겠다.
햇수로 27년, 어느 한 해도 순탄하게 지나가지 않았고, 수백번의 시련과 좌절이 있었고, 그보다 더 많은 극복과 도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무에서 유를 만드는 과정을 거치면서 원시적이고, 음성적인 결혼사업은 이제 전 국민이 다 아는 업종으로 당당하게 자리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남녀가 건전하고 자연스럽게 만남을 갖는
서양식 파티문화을 목표로 시작한 결혼사업은
회사명을 모인기획에서 선우이벤트로 바꾸면서 본격적인 시동을 걸게 되었다.

무엇보다 시급했던 것은 음성화된 결혼사업을 양성화하는 것이었다.
이전까지의 전근대적인 마인드에서 벗어나 세상의 인식을 바꾸는, 대단히 어렵고 무모한 시도였다.

처음 시도한 것은 단체미팅이었다.

미혼 남녀들이 단체로 모여서 공개미팅을 한다는 것은 당시로는 신선한 인상을 주었다.
그때까지 남녀만남은 맞선이나 1:1 미팅이 거의 전부였기 때문이다.

다수의 남녀가 모여서 파트너 체인지로 1:1 미팅을 몇 번 해서 원하는 이성을 선택하는 방식은 비용과 시간면에서 효율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였다. 더구나 참가자들이 공개적으로 만난다는 것 자체가 대중들에게 건전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1992년 12월부터 1993년 1월까지 진행했던 <닭띠 미혼남녀의 만남>을 시작으로 1993년 말의 <개띠가 좋아요> 미팅이 드디어 언론에 소개되면서 단체미팅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
당시 선우이벤트의 미팅 서비스는 별도 가입비 없이 5만원을 내면 2명의 이성을 소개하는 것이었는데, 단체미팅이 히트하면서 후속 아이템 개발에 주력하게 되었다.
<농촌총각 도시처녀의 만남>, <영호남 젊은이들의 만남> 등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는 미팅은 물론 <사랑의 헌혈미팅>, <김장미팅>
봉사 개념의 미팅 등 다양한 주제의 단체미팅을 잇달아 진행했다.


농촌총각 미팅은 사회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퇴근 후 덕수궁, 남산 등을 돌면서 버스 안에서 장기자랑, 게임도 하고, 미팅도 하는 <사랑의 버스> 미팅은 레저개념이 가미된 신개념 미팅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그 결과 ‘선우이벤트=단체미팅 전문회사’라는 인식이 자리잡기 시작했고, 언론, 특히 스포츠신문에 많이 소개되고, 라디오, TV 인터뷰 등을 하면서 대중적인 홍보가 되고, 사회의 관심으로 확산되기에 이르렀다.


그동안 진행했던 단체미팅 하나하나는 밤잠을 설치면서 고민하고,1년 365일 중 360일을 일하면서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간절하고, 절실하게 일에 매달린 피와 땀의 결정체였다. 먹고 살 걱정으로 뛰어들어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며 100%로도 부족해서 120%, 150%, 그 이상으로 내 안의 역량과 에너지를 끌어내어서 최선을 다한 나날이었다.

하지만 단체미팅은 앞에서는 남고, 뒤에서는 손해보는 장사였다.
수십명, 수백명의 참가비가 한꺼번에 들어오니까 언뜻 돈을 많이 버는 것 같지만, 인건비, 식사비, 장소대여 등을 제하고 나면 공은 많이 드는 데 비해 수익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조금씩 회사가 알려지고, 회원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내일을 꿈꾸면서 신나게 일했던 나름대로 행복한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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