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 현) 웨딩TV 대표이사
  • 전) 우송 정보 대학 웨딩이벤트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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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갈등 사이클'…육체적·정신적인 벽을 깨라]

글쓴이: 선우  |  등록일: 06.06.2011 09:56:56  |  조회수: 6091
얼마 전 출산을 한 L모씨(29세)는 요즘 함께 사는 시누이 땜에 화가 치밀 때가 많다. 자신의 산후조리를 돕겠다고 친정엄마가 와계시는데, 집안일을 외면하는 시누이의 태도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결혼 안한 시누이를 데리고 살겠다고 한 것이 잘못이었다. 동갑내기 시누이는 올케인 자신을 수족처럼 부리면서 시어머니도 하지 않는 시집살이를 시켜왔다. 자신의 친정엄마까지 시누이 뒷바라지를 하게 된 요즘, L모씨는 결혼생활을 유지하려면 뭔가 결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몇 년을 연애를 하고, 뜨겁게 사랑을 하던 커플이라도 결혼을 하면 크고 작은 문제들로 자주 부딪힌다. 그래도 부부는 서로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잡아먹을 듯 싸우면서도 뭔가 해답을 찾아간다. 문제는 가족들과의 관계다. 충분한 이해와 교감 없이 결혼과 함께 가족으로 맺어지다 보니 적응 과정에서 갈등이 생긴다.

한국결혼문화연구소(결혼정보회사 선우 부설)가 이혼자 2200여명을 대상으로 이혼사유와 결혼기간을 조사하였는데, 가족갈등을 이유로 이혼한 부부가 가장 짧은 기간인 3.7년의 결혼생활을 하였고, 배우자부정으로 이혼한 부부는 7.9년 동안 결혼생활을 지속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족갈등으로 인한 이혼은 결혼초기에 나타나고, 배우자부정으로 인한 이혼은 결혼생활이 어느정도 진행된 이후에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1. 가족갈등(3.7년)

결혼 초 가족과의 갈등은 의외로 많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이혼까지 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부부 둘만의 독립된 생활을 보장받기 힘들며, 주변 가족과의 관계 형성이 결혼 의 신혼부부들이 흔히 겪는 큰 과제이다. 요즘은 전통적인 고부갈등 외에 장모와 사위의 역고부갈등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2. 육체적·정신적 갈등(5.3년)…경제적·금전적 갈등(5.9년)

'60년대는 간통이혼, 2000년대는 경제이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배우자의 경제적 무능력, 무절제한 소비생활 등으로 이혼하는 부부가 늘고 있다. 육체적·정신적 갈등은 부부 성생활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추측된다.

결혼한 지 5~6년 정도 되면 자녀수가 늘면서 양육비 부담이 늘어나고, 자녀에 신경을 쓰면서 상대적으로 배우자와의 관계가 느슨해지기 시작한다. 돈 쓸데는 많아지고, 부부관계는 겉돈다. 많은 부부들이 첫 번째 권태기를 겪는 시기도 이 무렵이다.

3. 무책임·무능력(6.2년)…성격·가치관 차이(6.2년)…음주·약물·도박(6.6년)

부부간의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부부는 성격차이를 절감한다.

성적으로 안맞고, 경제적으로 힘든 결혼생활이 계속되면서 부부는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데서 성격차이를 절감한다.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노력하는 커플이 있는가 하면, 아예 현실을 방관하면서 남처럼 살아가는 커플도 있다. 심지어 어려움을 잊기 위해 술과 도박에 빠지기도 한다. 실제로 성격·가치관 차이로 인한 이혼의 빈도수가 다른 사유들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4. 배우자부정(7.9년)

배우자부정의 결혼기간이 길다는 것은 다른 이혼사유들에 비해 발생시점이 늦기 때문이다. 부부가 권태기를 겪고, 돈 걱정, 자식 걱정하면서 현실적으로 살다 보면 결혼생활이 무의미해지고, 인생의 돌파구를 찾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작정하고 그러는 것은 아니더라도 쉽게 다른 이성에게 눈을 돌릴 상황이 된다.

결혼 초에는 특히 가족 화합에 신경쓰고, 결혼생활이 안정되면 서로 성격적으로, 성적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면 원만한 부부관계를 이어갈 수 있으리라 본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미주총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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