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 현) 웨딩TV 대표이사
  • 전) 우송 정보 대학 웨딩이벤트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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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보다 "마음성형" 먼저!]

글쓴이: 선우  |  등록일: 08.05.2010 13:31:21  |  조회수: 4204
5년 전의 일이다. 당시 스물 일곱의 O모씨는 수려한 외모에 안정된 직장 등 객관적으로는 꽤 괜찮은 신부감이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소개 후 딱지를 맞는 쪽은 늘 그녀였다. 문제는 그녀의 성격이었다. 자기 중심적인 성격, 게다가 입도 거칠어서 언행이 형편없었던 모양이다. 결국 그녀는 두 번의 재가입 끝에 은퇴하고 말았다.

최근 O모씨가 다시 결혼전선으로 뛰어들었다. 성형수술로 더욱 예뻐졌으니 그녀로서는 화려한 컴백인 셈이다. 하지만 자신이 결혼하지 못하는 이유를 외모에서 찾는 것이 그녀의 한계였다. 이런 생각을 고치지 않으면 아마 5년 전의 상황이 되풀이될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O모씨처럼 생각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남성들 또한 배우자를 고를 때 외모에 비중을 두는 건 사실이다. 물론 성형수술로 외모의 결점을 바로 잡은 후 결혼에 성공하는 경우도 더러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얼굴이 예뻐져서만이 아니라 수술로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 더 큰 이유이다.

성격차이는 모든 인간관계, 심지어 부모와 자식 사이에도 있게 마련이다. 문제는 타협이 불가능한, 본인은 고칠 필요성을 전혀 못느끼는 기형적인 성격이다. 성형공화국이라 불릴 정도로 얼굴 고치는 것이 유행처럼 되어버린 우리나라에 이런 비뚤어진 마음을 고치는 병원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자녀수가 줄어들면서 요즘 세대는 온갖 사랑을 독차지하며 성장했다. 형제 서넛이 한방에서 뒹굴며 자라던 예전에 비하면 누구를 배려한다거나 자기 것을 나누는 경험은 적을 수밖에 없다. 마음이 아프거나 시야가 좁은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세상이 바뀌어도 결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마음, 바로 성격이다. 성격을 고치지 못하면 제 아무리 천하의 양귀비라고 해도 행복한 결혼을 하기 어렵다. 예쁜 얼굴로 혹 순간의 사랑은 얻을 수 있을지언정. O모씨가 이번에는 마음을 성형하고 다시 돌아온다면 나는 기꺼이 좋은 남자를 소개시켜 줄 것이다. 그녀가 그렇게 바라던 결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예쁜 얼굴에 마음도 예쁘다면 어떤 남자도 감히 그녀를 딱지놓을 수 없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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