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 현) 웨딩TV 대표이사
  • 전) 우송 정보 대학 웨딩이벤트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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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상의 함정에 빠지지 말라]

글쓴이: 선우  |  등록일: 07.02.2010 16:03:51  |  조회수: 4898
서른두 살 동갑내기 두 남자가 있었다. 한 사람은 성격이며 집안환경이 두루 두루 원만한데다가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지만, 외모가 평범하고 조금 무뚝뚝한 편이라 여자들에게 그다지 인기가 없었다. 또 한 사람은 조건은 그저 그런데도 매너가 좋고 말주변이 좋아서인지 늘 상대로부터 호감을 얻었다.
이 두 사람의 경우를 보면서 첫 만남을 갖는 남녀들 모두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첫인상의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첫눈에 반하는 사랑에 빠지고 싶어한다. 하지만 한번만 생각해보자. 첫눈에 반한다는 것은 호감을 느낀다거나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것과는 다르다. 호감은 목소리, 인상 등에서 골고루 얻을 수 있는 감정이고, 깊은 인상은 개성 강한 외모, 생각이나 가치관에서 느끼기도 한다. 이 두가지 감정 모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려야 느껴지는 것이다.

반면 첫눈에 반하는 것은 정말 ‘찰나’의 순간에 벌어지는 일이다. 말 그대로 처음 보는 순간 가슴이 쿵 내려앉는 것, 100% 외모에 집중된 감정이다. 상대의 멋진 외모를 처음 보았을 때는 ‘저 정도의 외모면 내 인생을 걸 만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만남이 거듭되다 보면 아무리 잘생기고 아름다운 얼굴이라고 해도 평범해지게 마련이다. 또한 얼굴에 반하면 그 다음에는 마음에도 반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상대의 마음이 얼굴만큼 아름답지 못하다면 그 실망감은 엄청난 수위이다.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이라고 해도 특히 여자들 중에는 첫인상에 사로잡혀 좋은 사람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것저것 조건을 챙기는 것도 좋고, 외모나 유머감각에 점수를 주는 것도 좋다. 하지만 그 이전에 괜찮은 남자를 보는 안목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는 여자가 아니라 그 마음을 속속들이 알 수는 없지만, 수많은 남녀의 만남을 지켜보면서 나름대로 얻은 몇 가지 교훈이 있다. 첫째, 첫 느낌이 아주 나쁘지 않다면 적어도 서너 번은 더 만나보고 판단해보라는 것이다. 만날수록 장점을 발견하게 되고, 호감이 가는 사람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둘째, 유머러스한 사람도 좋지만 말주변이 없고 무뚝뚝한 사람 중에 의외로 진국이 많다. 그렇다고 유머있는 사람을 폄훼하는 건 결코 아니다. 적어도 유머감각이 사람을 평가하는 결정적인 잣대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남자인 내가 생각하는 좋은 남자. 우선 넓고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이기적인 남자는 여자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 결혼생활에는 수많은 변수가 작용하고, 그것은 자칫 심각한 갈등으로 확대되기도 한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자세는 남녀 불문하고 꼭 필요하다.
또한 남자는 합리적이어야 한다. 너무 감정적이지도, 그렇다고 너무 냉정하지도 않은, 말하자면 감정과 이성의 균형을 적당히 갖출 줄 아는 사람, 그런 남자를 만나야 편하다.

여자들은 분위기를 좋아한다. 음악이 흐르고, 부드러운 조명이 비추는 곳 말이다. 하지만 좋은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잠시 그런 고상한 취향은 접어두기를 바란다. 그 사람과 함께 많은 사람, 예기치 않은 상황과 부딪힐 수 있는 곳에도 가보고, 등산과 같은 취미활동도 해보는 것이다. 앉아서 나누는 대화도 중요하지만, 되도록 다양한 각도에서 그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좋은 남자인지, 아닌지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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