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오른쪽)이 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개인 훈련을 마친 뒤 친정팀 한화 이글스의 신인 투수 문동주와 인사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이 연기되면서 국내에 체류 중인 메이저리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자유계약선수)의 훈련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두 선수는 최소한 일주일 이상 국내에 더 머무르며 개인 훈련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먼저 류현진은 계속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출근 도장을 찍을 예정이다.
류현진이 한화에서 훈련할 수 있는 '데드라인'은 딱히 없다.
KBO리그 한화 이글스 관계자는 2일 "류현진은 MLB 직장폐쇄가 풀릴 때까지 한화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기로 했다"며 "본인이 원할 때까지는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의 국내 체류 일정 연장으로 야구팬들에겐 볼거리가 생겼다. 바로 옛 동료인 야시엘 푸이그(키움 히어로즈)와 재회 장면이다.
두 선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 시절 끈끈한 친분을 과시해 한국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푸이그는 4일과 5일, 류현진이 훈련하는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방문한다.
키움은 이 기간 한화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는데, 두 선수는 경기 전 훈련 시간에 자연스럽게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류현진은 MLB의 노사 분규로 모든 시설이 폐쇄되자 친정팀인 한화에 합동 훈련을 요청했다.
한화는 이를 흔쾌히 허락했고, 류현진은 지난달 초 경남 거제에서 진행한 한화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옛 동료들과 함께 훈련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3일부터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훈련 중이다.
FA 김광현도 국내 개인 훈련을 계속할 예정이다.
그는 과거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엄정욱, 윤희상이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김광현은 소속 팀이 없는 만큼, 새로운 팀을 찾을 때까지 국내에 체류할 계획이다.
그는 MLB 노사의 합의로 직장폐쇄가 끝나야 새 팀과 계약할 수 있다.
한편 MLB 노사는 이날 단체협약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2022년 정규시즌 정상 개막(4월 1일)이 무산됐다.
스프링캠프 등 정식 일정은 최소 일주일 이상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