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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김광현, 16일 시즌 두번째 동반 출격…부진 만회 노린다

등록일: 06.15.2021 15:26:40  |  조회수: 336
역투하는 류현진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0일 만에 같은 날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15일(미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리는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주루 중 허리 통증을 느껴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던 김광현은 같은 날 오전 9시 15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한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지난 4일 나란히 등판해 같은 날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5⅔이닝 7피안타 7실점(6자책) 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 홈런 2개를 내줬고, 볼넷 허용(3개)도 가장 많았다. 실점은 토론토 입단 후 최다였다.

김광현은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3이닝 2피안타 3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됐다. 3회말 타석에서 땅볼을 치고, 전력 질주하다가 통증을 느껴 4회초에 조기 강판하기도 했다.

올 시즌 두 번째 '동반 등판'에서는 반등을 노린다.

류현진은 양키스전에서 개인 통산 2승 2패 평균자책점 4.46을 올렸다.

올해는 양키스와 두 차례 만나 1승 평균자책점 1.50으로 잘 던졌다.

4월 1일 개막전에서 5⅓이닝 4피안타 2실점의 무난한 투구를 했고, 4월 14일에는 6⅔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 호투로 선발승을 챙겼다.

양키스 타선은 올 시즌 OPS 0.703으로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9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경계해야 할 타자는 많다.

게리 산체스는 류현진을 상대로 7타수 2안타를 쳤는데, 2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

류현진에게 10타수 3안타(1홈런)를 친 괴물 타자 에런 저지, 상대 성적 3타수 1안타(홈런)의 미겔 안두하르도 주의할 타자다.

류현진은 최근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패했다. 올 시즌 그의 성적은 5승 4패 평균자책점 3.34다.

토론토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경쟁에서 점점 밀리는 터라, 에이스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하다.

15일 양키스 선발은 올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 중인 좌완 조던 몽고메리다.

김광현은 허리 통증에서 벗어나 11일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다.

복귀전 상대는 마이애미다. 김광현은 마이애미와 처음으로 맞붙는다.

마이애미 타선의 핵은 스타를링 마르테다. 마르테는 13일까지 타율 0.351, 출루율 0.443, 장타율 0.568을 올렸다. 좌투수 상대 타율은 0.361이다.

12홈런을 친 헤수스 아길라르도 경계 대상이다.

김광현과 맞대결할 마이애미 선발 투수는 좌완 트레버 로저스다. 로저스는 올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2.02로 호투 중이다.

김광현의 시즌 성적은 1승 4패 평균자책점 4.05다. 4월 24일 신시내티전 이후 7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아직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적도 없다.

팀과 개인을 위해 역투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류현진과 김광현은 총 4차례 같은 날에 선발 등판했다.

8월 16일에는 류현진이 선발승을 거두고, 김광현은 승패 없이 등판을 마쳤다. 8월 22일에는 김광현인 신시내티를 상대로 빅리그 첫 선발승을 챙겼고, 류현진은 승패가 없었다.

9월 20일에는 류현진이 패전투수가 됐지만, 김광현은 승패 없이 경기를 끝냈다.

2020년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25일에는 '동반 선발승'을 거뒀다.

당시 류현진은 양키스를 상대로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김광현도 밀워키 브루어스 타선을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한국인 투수가 같은 날 동반 선발승을 거둔 건, 2005년 8월 25일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재응(당시 뉴욕 메츠) 이후 15년 만이었다.

올해 6월 4일에는 류현진과 김광현 모두 고개를 숙였다.

11일 만에 다시 동반 선발 등판 기회가 왔다.

한국 야구팬들은 둘의 역대 두 번째 동반 선발승을 기대하며 15일 류현진과 김광현의 등판 결과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