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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첫 안타 기념공, 금고에 넣어둘 거에요"

등록일: 04.11.2016 10:17:21  |  조회수: 663

전력질주하는 김현수 [AFP=연합뉴스]

전력질주하는 김현수 [AFP=연합뉴스]
"타석에서는 팀승리에 도움 되도록 노력한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개막 이후 4경기 동안 벤치에서 칼을 갈고 있던 김현수가 마침내 벼린 칼을 휘둘렀다.

김현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5-3 승리에 보탬이 됐다.

김현수는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전 긴장했음을 인정했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마지막 주부터 개막 이후 4경기 동안 벤치만 지켰으니 실전 감각 유지에 대한 걱정이 컸다.

김현수는 "긴장된 하루였다"며 "오랜만에 타석에 선 터라 투수의 공을 맞히는 데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첫 타석에서 투수와 3루수 사이로 느리게 굴러가는 타구를 보내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뽑아냈다.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공[AFP=연합뉴스]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공[AFP=연합뉴스]

볼티모어 구단은 김현수의 첫 안타 공을 챙겨서 김현수에게 건네줬다. 김현수는 "아무도 못 가져가도록 금고에 넣어둘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현수는 이어 매니 마차도의 투런 홈런으로 홈까지 밟았다.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선수로 경기에 뛰었다는 것뿐만 아니라 팀이 승리해 개막 이후 5연승을 내달리는데 보탬이 됐다는 점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현수는 "팀에 실제로 기여할 수 있어서 대단히 기쁘다"며 "내가 타석에 섰을 때 항상 노력하는 것은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행운이 따르든 아니든 나는 팀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changy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4/11 09:5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