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이오와주 다이어스빌 옥수수밭에 있는 야구장 영화세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뉴욕 양키스는 13일 이곳에 8천석 규모로 지은 임시 야구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옥수수밭에 세워진 임시 야구장에서 실력을 겨룬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뉴욕 양키스는 12일(미국시간) 오전 8시 15분 미국 아이오와주 다이어스빌 옥수수밭 야구장에서 '꿈의 구장' 경기를 펼친다.
MLB는 10일 임시 야구장에서 선수들, 영화 관계자를 초청해 기자회견을 열고 꿈의 구장 경기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화이트삭스의 마무리투수 리암 헨드릭스는 "상상만 해도 흥분된다"며 "이 구장에서 첫 홈런을 내준 투수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꿈의 구장' 경기는 1989년 상영된 영화 '꿈의 구장(Field of Dreams)'을 실현하기 위해 MLB 사무국이 지난해 추진했던 이벤트다.
케빈 코스트너가 감독, 주연을 맡은 영화 '꿈의 구장'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큰 승부 조작 사건인 1919년 '블랙삭스 스캔들'을 소재로 다룬다.
'야구장을 지으면 그들이 올 것'이라는 계시를 받은 영화 주인공이 옥수수밭에 경기장을 만들자 블랙삭스 스캔들로 영구제명된 슈리스 조 잭슨 등 선수들이 유령으로 나타나 시합을 한다는 판타지를 담고 있다.
MLB 사무국은 지난해 영화 촬영지인 옥수수밭을 사들여 8천석 규모의 임시 야구장 건립한 후 화이트삭스와 양키스의 경기를 치르려고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꿈의 구장 경기는 1년의 기다림 끝에 계획대로 열린다.
양 팀은 꿈의 구장 경기를 앞두고 특별판 유니폼을 공개하기도 했다.
양키스는 앤드루 히니, 화이트삭스는 카를로스 로돈이 선발 등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