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33)이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며 호투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의 양현종은 9일(미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록의 델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 팀 슈가랜드 스키터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실점(1자책점) 5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5.97에서 5.48로 떨어졌다. 투구 수는 79구를 기록했다.
출발은 깔끔했다. 1, 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0-0으로 맞선 3회초 상대 선두 타자 마이클 파파이어스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양현종은 후속 타자 로니 도슨에게 중전 안타를 얻어맞으며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다.
그는 후속 타자를 병살타와 내야 뜬 공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2-1로 역전한 4회초에 양현종은 다시 흔들렸다.
불안한 수비가 문제였다.
선두 타자 C.J. 이노호사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하면서 멘털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양현종은 뇨렐 곤살레스와 J.J. 마티예비치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양현종은 호세 시리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락한 뒤 폭투를 던져 1사 2, 3루가 됐다.
양현종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은 이때 나왔다. 후속 타자 게릿 스텁스를 외야 뜬 공으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2-3 역전이 됐지만, 아웃카운트를 차분하게 늘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후 후속 타자를 내야 땅볼로 잡으며 대량 실점을 막았다.
그는 5회에도 비슷한 상황에 놓였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양현종은 내야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는데 병살타를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막고 공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