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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시애틀전 6⅓이닝 4실점…구원 투수 난조로 시즌 6패째

등록일: 08.16.2021 16:34:17  |  조회수: 380
한국 시간 광복절에 시애틀 상대로 역투하는 류현진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구원 투수의 난조로 시즌 6패(11승)째를 안았다.

류현진은 14일(미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 모바일파크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치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하고 2점을 줬다.

그는 3-2로 앞선 7회말 1사 1, 3루에서 배턴을 트레버 리처즈에게 넘겼다.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한 류현진은 리처즈에게 무실점 방어를 바랐다.

그러나 리처즈는 첫 타자 루이스 토렌스에게 왼쪽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석 점 홈런을 맞았다. 류현진의 자책점은 4점으로 늘었다.

리처즈는 곧바로 재러드 켈레닉에게도 연속 타자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토론토는 8회말 3점을 더 줘 3-9로 져 3연패를 당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62에서 3.72로 상승했다. 류현진은 빅리그 진출 후 처음 등판한 T 모바일파크에서 패배를 당했고, 4이닝 동안 5점을 준 7월 2일에 이어 시애틀에 두 번 연속 졌다.

지난 9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3⅔이닝 10피안타 7실점의 시즌 최악의 투구로 흔들렸던 류현진은 이날엔 같은 타자에게 장타를 거푸 맞아 아쉬움을 남겼다.

1회 첫 타자 J.P. 크로퍼드를 초구에 2루수 땅볼로 잡은 류현진은 풀카운트에서 2번 타자 미치 해니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류현진이 3번 타이 프랜스에게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던진 시속 144㎞짜리 초구 바깥쪽 공은 좋은 먹잇감이 됐다. 프랜스는 기다렸다는 듯 방망이를 크게 돌려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2점 아치를 그렸다.

일격을 당한 직후 정신을 차린 류현진은 4번 타자 카일 시거부터 5회까지 14타자를 연속으로 범타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의 빌미를 주지 않았다.

1회에 공 15개를 던진 류현진은 이후 48개의 공으로 4이닝을 순식간에 끝냈다. 4회 선두 타자로 다시 만난 프랜스에게 몸쪽에 꽉 찬 시속 148㎞ 빠른 볼을 던져 삼진을 낚은 장면은 압권이었다.

류현진은 6회말 선두 제이크 프레일리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톱타자 크로퍼드를 유격수 정면으로 가는 병살타로 요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7회 프랜스에게 또 한 번 큼지막한 포물선을 얻어맞았다.

몸쪽에 붙인 컷 패스트볼을 프랜스가 퍼 올려 가운데 펜스를 직접 때리는 3루타를 쳤다. 토론토 중견수 조지 스프링어는 점프 캐치 시도 후 착지하다가 왼쪽 발목을 다쳐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류현진은 무사 3루에서 카일 시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에이브러햄 토로에게 볼넷을 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