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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MLB 다저스, 작년처럼 1승 3패서 극적으로 부활할까

등록일: 10.21.2021 17:45:56  |  조회수: 495
마운드에 모인 다저스 선수들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2020년의 기적을 또 한 번 재현할 수 있을까.

다저스는 20일(미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4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2-9로 완패했다.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탈락 직전에 몰렸다.

주목할 점은 작년 NLCS와 양상이 흡사하다는 사실이다.

다저스는 작년에도 NLCS에서 애틀랜타에 1승 3패로 밀리다가 5∼7차전을 내리 잡아 월드시리즈 출전 티켓을 따냈다.

다저스가 22일 5차전을 잡아 기사회생하더라도 이번에는 홈이 아닌 애틀랜타의 안방에서 6∼7차전을 치러야 한다는 점이 지난해와 다르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명문 팀으로 올해 MLB에서 가장 많은 2억6천700만달러(약 3천146억원)를 선수 연봉으로 쓴 다저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 시즌 월드시리즈 정상을 32년 만에 탈환했다.

우승 샴페인을 터뜨릴 수 있던 원동력이 된 시리즈가 바로 극적으로 부활한 NLCS였다.

역대 7전 4승제로 치러진 MLB 포스트시즌에서 1승 3패의 절대 열세를 극복한 사례는 지난해 다저스까지 모두 14번 나왔다.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1985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와 월드시리즈에서 연거푸 1승 3패 벼랑 끝 위기를 딛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염소의 저주'를 이겨내고 108년 만에 축배를 든 시카고 컵스도 2016년 월드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에 1승 3패로 끌려가다가 뒤집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2004년과 2007년 ALCS에서 모두 1승 3패를 드라마틱하게 뒤바꾼 기적을 월드시리즈로 이어가 마지막에 웃었다.

특히 2004년 뉴욕 양키스와의 ALCS에서는 3패 후 4연승이라는 대역전을 일궜다.

절벽 끝에 몰린 다저스를 보면, 월드시리즈 2연패가 그만큼 어렵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뉴욕 양키스가 1998∼2000년 월드시리즈 3연패를 이룬 뒤 20년 동안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해마다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