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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삭스, ALDS 3차전서 휴스턴 꺾고 반격…보스턴, 끝내기 승

등록일: 10.11.2021 16:33:31  |  조회수: 483
홈런 친 야스마니 그란달

시카고 화이트삭스 야스마니 그란달이 10일(미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ALDS 3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3회 투런포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3차전에서 승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화이트삭스는 10일(미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ALDS 3차전 홈경기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12-6으로 꺾었다.

방문 2연전을 모두 내준 화이트삭스는 홈에서 매서운 공격력을 앞세워 반격에 성공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벌인 ALDS 3차전에서 연장 13회말에 터진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끝내기 투런 홈런에 힘입어 탬파베이 레이스에 6-4로 승리했다.

1패 뒤 2연승을 달린 보스턴은 AL 챔피언십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 화이트삭스 12-6 휴스턴

경기 초반에는 카일 터커의 활약 속에 휴스턴이 주도권을 쥐었다.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는 프레스턴 터커의 동생인 카일 터커는 0-1로 뒤진 2회초 무사 1, 2루에서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쳤다.

3-1로 앞선 3회 2사 1루에서는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화이트삭스는 홈런으로 반격했다.

3회말 1사 1루에서 야스마니 그란달이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고, 2사 1, 2루에서는 루리 가르시아가 중월 3점포를 쏴 6-5로 역전했다.

휴스턴은 4회초 알렉스 브레그먼의 중전 적시타로 6-6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4회말 승기가 화이트삭스 쪽으로 기울었다.

4회말 팀 앤더슨, 루이스 로버트, 호세 아브레우의 3타자 연속 안타로 균형을 깬, 화이트삭스는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그란달의 1루 땅볼 때 나온 상대 실책으로 1점을 추가했다.

휴스턴으로서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그란달의 땅볼 타구를 잡은 휴스턴 1루수 율리에스키 구리엘은 홈으로 송구했다. 이 공이 1루로 뛰던 그란달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포수 마틴 말도나도가 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날아갔다.

휴스턴은 '수비 방해'를 주장했으나, 심판진은 휴스턴의 항의르 받아들이지 않았다.

무사 1, 3루 기회를 이어간 화이트삭스는 엘로이 히메네스의 3루수 쪽 내야 안타로 1점을 추가해 9-6으로 달아났다.

화이트삭스는 8회말 2사 후 5안타를 몰아치며 3점을 보탰다.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적이 있는 휴스턴 좌완 브룩스 레일리는 8회 2사 후 등판해 ⅓이닝 동안 5안타를 맞고 3실점 했다.

◇ 보스턴 6-4 탬파베이

길었던 연장 승부는 13회에 승부가 갈렸다. 1사 1루에서 바스케스가 펜웨이파크의 좌측 펜스 '그린 몬스터'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보스턴은 2013년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이후 첫 포스트시즌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출발은 탬파베이가 좋았다. 탬파베이는 1회초 오스틴 메도스의 우중월 투런홈런으로 먼저 2점을 뽑았다.

하지만 선발 드루 라스무센이 흔들린 탓에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보스턴은 1회말 카일 슈워버의 중월 솔로포로 1점을 만회한 뒤 3회말 3타자 연속 안타로 2-2 동점을 만들고 라스무센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탬파베이는 조시 플레밍을 투입했으나 플레밍은 라파엘 데버스에게 곧바로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전세를 뒤집은 보스턴은 5회말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솔로포를 터트려 2점 차로 달아났다.

탬파베이는 8회초 '특급 신인' 완더 프랑코의 솔로 홈런에 이어 '가을 사나이' 란디 아로사레나의 적시타로 승부를 4-4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 13회초, 탬파베이에 불운한 장면이 나왔다.

4-4로 맞선 13회초 2사 1루, 탬파베이 케빈 키어마이어의 타구가 우중간 담 쪽으로 날아갔다.

공이 펜스에 맞아 홈런이 되지는 않았지만, 1루 주자 얀디 디아스가 홈을 밟기에는 충분한 타구였다.

그러나 펜스를 직격한 공이 우익수 헌터 렌프로의 몸을 맞고 담 밖으로 넘어갔다.

심판진은 모여 상의를 한 끝에 '인정 2루타(그라운드 룰 더블)'를 선언하며, 이미 홈을 통과한 디아스를 3루로 돌려보냈다.

2사 2, 3루에서 마이크 주니노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탬파베이는 13회초 기회를 날렸다.

위기를 넘긴 보스턴은 13회말 2사 1루에서 터진 바스케스의 투런포로 혈전을 끝냈다.

탬파베이의 한국인 내야수 최지만은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최지만은 6회초 공격에서 좌완 투수 조시 테일러를 상대로 대기 타석까지 나왔다.

하지만 앞선 타자 넬슨 크루스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우타자 디아스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