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30개 구단 중 ⅓에 달하는 10개 팀에서 뛴 '저니맨' 외야수 캐머런 메이빈(35)이 현역에서 은퇴한다.
선수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3일(미국시간) 메이빈이 트위터 계정에 은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메이빈은 "4살 때부터 선수로 야구 경기를 뛰어왔다"면서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여정은 오늘 은퇴 발표로 끝났지만, 야구와 관련한 내 일은 이제 막 시작됐다"며 흑인 야구 유망주를 위한 지원 등으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백인, 히스패닉 등에 밀려 이제는 빅리그에서 소수로 전락한 흑인인 메이빈은 2005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1차 지명을 받아 빅리그에 입문했다.
2007년 디트로이트에서 데뷔해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2008∼2010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011∼2014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2015년)를 거쳐 다시 디트로이트(2016년)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에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2017년), 시애틀 매리너스·마이애미(2018년), 뉴욕 양키스(2019년), 디트로이트·시카고 컵스(2020년), 뉴욕 메츠(2021년)에서 활약했다.
빅리그에서 뛴 15년 동안 통산 타율 0.254에 홈런 72개, 타점 354개, 도루 187개를 남겼다.
MLB닷컴이 지난해 11월 집계한 내용을 보면, MLB 역사에서 10개 팀 이상 뛴 선수는 40명이 넘는다.
오른손 투수 에드윈 잭슨은 빅리그에서 활동한 17년 동안 무려 14개 팀 유니폼을 수집해 이 부문 1위를 달린다.
역시 우완 불펜 투수인 옥타비오 도텔(13개 팀), 오른손 투수 마이크 모건·외야수 맷 스테어스·왼손 투수 론 빌런(이상 12개 팀)이 뒤를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