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11년간 선수로 뛴 카일 시거(34)가 은퇴를 선언했다.
시거는 29일(미국시간) 자신의 아내가 사용하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늘 메이저리그 은퇴를 선언한다. 나와 함께 해준 가족과 친구,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새로운 인생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거는 2021시즌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2에 그쳤지만, 35홈런 101타점의 커리어 최고 성적을 냈다.
하지만 시애틀 구단이 지난달 내년 연봉 2천만달러에 대한 옵션을 실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자유계약선수(FA)시장에 나왔고, 끝내 은퇴를 선택했다.
2011년 시애틀에서 빅리그 데뷔를 한 뒤 11년 동안 한 팀에서만 활동한 시거는 통산 타율 0.251, 홈런 242개, 타점 807개를 기록했다.
시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단축 운영된 2020시즌을 제외하고 매해 20개 이상의 홈런을 쳤다.
타율 0.268, 홈런 25개, 타점 96개를 올린 2014시즌에는 올스타에 선정되고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
시거는 지난달 30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10년 3억2천500만달러(약 3천870억원)에 초대형 FA 계약한 코리 시거(27)의 친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