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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다저스, NLCS 5차전서 승리…테일러 3홈런 6타점 폭발

등록일: 10.22.2021 17:43:48  |  조회수: 510
홈런 치는 크리스 테일러

벼랑 끝에 몰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무려 3개의 홈런을 몰아친 크리스 테일러의 믿기 힘든 활약을 앞세워 반격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21일(미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5차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 경기에서 11-2로 이겼다.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했다. '패배하면 탈락'이라는 공식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경기였다.

테일러의 날이었다.

다저스의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오프너로 선발 등판한 조 켈리가 1회초 상대 팀 프레디 프리먼에게 중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야심 차게 준비한 작전이 무너져 상황이 암울해졌다.

경기 분위기를 바꾼 건 테일러였다.

다저스는 2회 선두 타자 A.J. 폴록의 좌월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은 뒤 앨버트 푸홀스가 좌전 안타를 기록해 무사 1루 기회를 잡았다.

이때 타석에 선 7번 타자 테일러가 상대 선발 맥스 프리드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테일러의 활약은 계속됐다. 그는 3회말 1사 1, 3루 기회에서 다시 프리드의 초구를 노려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테일러는 계속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는 4-2로 앞선 5회말 2사 1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크리스 마틴을 상대로 가운데 몰린 싱킹패스트볼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믿기 힘든 활약상은 7회에도 이어졌다.

테일러는 상대 팀 세 번째 투수 딜런 리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쐐기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다저스는 8회말 공격에서 폴록의 좌중월 3점 홈런으로 상대 팀의 의지를 꺾었다.

테일러는 이날 5타수 4안타 3홈런 6타점 3득점의 무시무시한 성적을 냈다.

ESPN 스탯 앤 인포'에 따르면, 테일러는 MLB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 경기에서 3홈런을 친 첫 선수가 됐다.

MLB 포스트시즌에서 3개의 홈런을 친 사례는 이전까지 11번 있었다.

다저스에선 2017년 NLCS 5차전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친 엔리케 에르난데스에 이어 통산 두 번째다.

한편 다저스 폴록은 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을 기록했지만, 이날 경기의 주연 자리는 꿰차지 못했다.

두 팀은 24일 오전 미국 조지아주 컴벌랜드 트루이스트파크로 장소를 바꿔 NLCS 6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