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노사단체협약(CBA) 체결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다시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
20일(미국시간) MLB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에 따르면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25일 다시 만날 예정이다.
MLB는 지난해 12월 2일 멈춰 섰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CBA 개정 만료 시한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해 31년 만에 직장폐쇄에 돌입한 것이다.
이후 한 달이 훌쩍 넘었지만, 양측은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14일 직장폐쇄 후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특별한 진전 없이 한 시간 만에 회의가 끝났다.
MLB 사무국은 이 자리에서 메이저리그 서비스 타임 최소 2년 이상으로, 연봉조정 자격을 갖추지 않은 선수들의 연봉을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각 구단이 서비스 타임 제도의 허점을 악용하지 않도록 상위 유망주를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한 구단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안도 담았다.
이밖에 탱킹(전략적으로 성적을 떨어뜨린 뒤 다음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순번을 얻어 전력을 강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신인 드래프트 순번 추첨과 포스트시즌 확대 방안도 제안했다.
하지만 선수노조는 MLB 사무국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요건 완화, 사치세 기준 변경, 최저 연봉 인상 등에 대해 제안하지 않은 것에 실망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이 25일 협상에서 다시 한번 평행선을 달릴지, 아니면 서로 양보하며 절충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25일 만남에서도 별다른 진척이 이뤄지지 않으면 2022시즌은 파행 운영이 불가피하다.
2월 17일로 예정된 스프링캠프는 물론이고, 4월 1일로 계획한 2022년 정규시즌 개막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