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하라, ⅔이닝 4피안타 4실점 부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입성 후 처음 일본인 투수와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박병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센추리 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일본인 투수 우에하라 고지(41·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쳤다.
5-1로 앞선 5회말 2사 1, 2루, 타석에 등장한 박병호는 우에하라를 공략해 좌익수 쪽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만들었다.
주자 미겔 사노와 트레버 플루프가 모두 홈을 밟을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박병호는 이 안타로 7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시작한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7경기로 늘렸다.
박병호는 2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보스턴 우완 클레이 벅홀츠를 공략했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벅홀츠에 막혀 3루 땅볼로 돌아섰다.
하지만 주자가 출루하자, 특유의 장타력을 과시하며 2타점을 올렸다. 박병호의 시범경기 타점은 9개로 늘었다.
우에하라는 3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달성한 메이저리그 정상급 마무리투수다.
우에하라는 박병호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강판당했다. 이날 우에하라는 ⅔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박병호는 7회말 공격에서 대타 카를로스 쿠엔틴과 교체됐다.
이날 박병호는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시범경기 타율은 0.360에서 0.357(28타수 10안타)로 조금 떨어졌다.
미네소타는 브라이언 도저와 에디 로사리오의 홈런포, 박병호의 2타점 2루타 등 12안타를 몰아치며 9-4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