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0)가 복귀 후 단 한 경기 만에 다시 부상자명단(DL)으로 돌아갔다.
다저스 구단은 1일 커쇼를 10일짜리 DL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6일 왼쪽 이두박근 건염으로 DL에 올랐던 커쇼는 전날 홈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 뒤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커쇼는 필라델피아전에서 경기 도중 허리에 경직 증상을 느꼈다. 커쇼는 콜로라도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고 로스앤젤레스에 남아 추가 검사를 받았다.
커쇼는 필라델피아전에서 던진 패스트볼 20개가 모두 90마일(약 145㎞) 이하였다.
지난해 커쇼가 던진 1천142개의 패스트볼 중 90마일 이하인 공은 단 하나도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명백한 이상 신호였다.
3차례 사이영상 수상에 빛나는 커쇼가 허리 통증에 시달린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커쇼는 2016, 2017시즌에도 허리 부상으로 각각 75일, 39일 동안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커쇼는 "절망적이라는 말로도 표현이 안 된다"며 "2016년보다는 지난해 부상 때와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