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연승과 함께 8승 수확에 도전했다가 5패째를 안은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류현진은 1일(미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홈런 2개 등 안타 7개를 맞고 5실점(4자책점) 했다.
팀의 2-7 패배로 류현진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한 2연승의 기세를 잇지 못하고 시즌 5패째를 안았다.
류현진은 경기 후 부진의 원인이 "제구"였다고 간략하게 답했다.
그는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는 것처럼 보인 공이 볼이 되고, 타자들이 이를 잘 참으면서 경기 초반 볼이 많아졌고, 투구 수도 늘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초반에 공을 너무 많이 던져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이날 1회에 28개, 2회에 26개를 던졌다. 3∼4회에도 투구 수는 줄지 않아 5회도 안 된 강판 시점의 투구 수는 85개에 달했다.
류현진은 "다음 경기에선 달라질 것"이라며 "빨리 잊고 준비해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의 제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것에 아쉬움을 보였다.
류현진은 이날 빠른 볼 40개(47%), 컷 패스트볼 24개(28%) 위주로 던지면서 체인지업은 12개(14%)만 뿌렸다.
그는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안타도, 홈런도 맞았다"며 "4∼5월만큼의 제구가 아니라는 점을 또 느꼈다"고 했다.
이어 "(체인지업이 좋지 않아) 빠른 볼과 컷 패스트볼을 많이 던졌는데, 그 부분을 빨리 바꿔야겠다"며 체인지업의 위력 회복이 앞으로 승리를 향한 절대 과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류현진은 또 "(경기 초반 안타 등을 맞고) 빨리 감정을 잡아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경기를 하다 보면 흥분할 수 있는데 빨리 컨트롤하도록 만들어야겠다"면서 이날엔 여러모로 감정 조절도 쉽지 않았음을 실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