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폭행 혐의에 휩싸인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투수 트레버 바워(30)가 1주일 더 마운드에 설 수 없게 됐다.
미국 전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8일(미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바워에게 내린 휴직 명령이 1주일 더 연장됐다고 보도했다.
바워는 지난 2일 MLB 사무국으로부터 1주일간 휴직 명령을 받았는데, 이번에 또 연장되면서 15일까지 개점 휴업하게 됐다.
MLB 사무국은 "바워 혐의에 대한 사무국과 경찰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선수노조의 동의하에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노사협약에 따라 13일을 넘어서는 휴직 명령에는 반드시 선수노조가 동의해야 한다.
바워에 대한 경찰 조사가 이때까지 마무리되지 않으면 바워의 유급휴직 연장을 놓고 양측이 갈등을 빚을 소지가 있다.
바워는 올해 4월 온라인으로 만난 한 여성을 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여성은 두 차례 성관계에서 바워가 가학적인 행위를 했고, 폭력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바워 측은 해당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바워의 에이전트는 "두 사람의 성관계는 전적으로 합의된 것이고, 여성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바워는 올 시즌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