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생애 처음으로 나서는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후안 소토(23·워싱턴 내셔널스)와 1라운드 대결을 벌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8일(미국시간) 2021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 대진표를 확정해 발표했다.
총 8명이 출전해 12일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지난해 홈런 더비 우승자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는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와 1라운드에서 대결한다. 이 대결에서 이기는 타자가 오타니-소토 대결 승자와 2라운드를 벌인다.
조이 갤로(텍사스 레인저스)와 트레버 스토리(콜로라도 로키스), 맷 올슨(오클랜드 애슬레틱스)과 트레이 맨시니(볼티모어 오리올스)도 1라운드 대결을 준비한다.
미국 현지에서도 홈런 더비에 출전한 선수 중 '홈런 전체 1위' 오타니에게 가장 큰 관심을 보인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대 14번째로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에 32홈런을 친 선수"라며 "오타니는 타구 속도 시속 110마일(약 177㎞) 이상의 홈런을 15개나 쳤고, 비거리 128m 이상의 홈런을 16개 친 타자"라고 '빠른 타구를 멀리 보내는' 오타니의 장기를 수치로 설명했다.
오타니는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홈런더비에 출전한다.
2005년 최희섭(당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홈런더비에 나섰다.
당시 최희섭은 1라운드에서 홈런 5개를 쳤으나, 8명 중 5위를 해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오타니가 소토를 제치면, 아시아 타자 중 최초로 홈런더비 2라운드에 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