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부진을 딛고 전반기를 1위로 마친 LA 다저스. 후반기에도 지구 1위 수성 가능성이 높다. 부상으로 이탈한 선발투수들이 하나둘씩 돌아오며 '완전체' 로테이션 가동이 눈앞이다. 류현진(31)까지 복귀한다면 선발투수 자원만 7명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5일(현지시간) 로버츠 감독이 올스타 휴식기 이후 선발 로테이션을 결정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류현진, 마에다 겐타 등 알렉스 우드를 제외하면 개막 로테이션 선발들이 번갈아가며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류현진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투수들은 모두 부상에서 돌아왔다. 그 사이 로스 스트리플링, 워커 뷸러가 경쟁력 있게 자리 잡았다. MLB.com은 '부상 선수들의 부재는 스트리플링·뷸러를 강력한 선발 후보로 떠오르게 했다. 스트리플링은 올스타에 선정됐고, 뷸러는 신인왕 후보다. 두 선수 모두 충분한 이닝 관리를 했기 때문에 후반기에도 함께할 것이다"고 전했다.
스트리플링은 전반기 25경기(14선발) 8승2패 평균자책점 2.08로 맹활약하며 이제는 로테이션에서 빠져야 할 이유가 사라졌다. 유망주 뷸러도 11경기(10선발) 4승2패 평균자책점 3.45로 경쟁력을 보였다. 부상에서 돌아온 힐과 마에다가 각각 1~2경기씩 불펜으로 등판할 만큼 스트리플링의 입지가 확고해졌다.
MLB.com은 '왼쪽 사타구니 부상을 당한 류현진이 아직 복귀 준비가 되지 않았지만 다저스는 7명의 선발투수가 이다. 로버츠 감독은 다루기 힘들지만 좋은 문제로 생각한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17연전에는 6선발 체제를 검토하고 있지만 그 다음에는 5선발로 돌아가야 한다. 로버츠 감독과 스태프들은 계속 상황을 세심히 보며 투수들의 경쟁을 유지할 것이다'고 했다.
로버츠 감독은 "우리 선발진에 분명 자신감을 갖고 있다. 로스터 변동이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건강한 선발투수 6명에 류현진의 복귀를 생각하고 있다"며 "모든 선수가 건강을 유지한다면 큰 대화를 해야 할 것이다. 어느 시점이 되면 결정해야 할 시기가 올 것이다"고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MLB.com은 '휴식기 이후 선발진은 커쇼가 맨위에 있는 것 외에는 어떻게 구성될지 모른다. 힐 또는 마에다가 불펜으로 나설지 여부도 불분명하다. 로버츠와 스태프가 곧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내달 초 복귀를 목표로 하는 류현진도 경쟁의 소용돌이를 피할 수 없을 것 같은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