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회가 왔다. 한국인 내야수 최지만(27)이 탬파베이 레이스 이적 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 더램 불스 소속이던 최지만은 10일 메이저리그 부름을 받았다. 탬파베이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최지만을 메이저리그에 콜업했다.
지난달 11일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됐던 최지만은 이적 이후 한 달 만에 메이저리그 승격 기회를 잡았다. 신인 제이크 바우어스를 주전 1루수로 기용한 탬파베이였지만, 당장 즉시 전력으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빅리그 경험이 있는 최지만에게 기회가 왔다.
최지만은 탬파베이 이적 후 트리플A 더램 불스에서 22경기에 출장, 74타수 20안타 타율 2할7푼 2홈런 14타점 11볼넷 OPS .766을 기록했다. 올 시즌 트리플A 전체 성적은 62경기 타율 2할9푼1리 59안타 7홈런 37타점 26득점 43볼넷 OPS .868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밀워키에선 메이저리그 12경기에 출장, 30타수 7안타 타율 2할3푼3리 2홈런 5타점 OPS .781을 기록했다. 제한된 출장 기회 속에서도 결정적인 장타력을 선보였지만, 1루수 자원이 넘쳐나는 밀워키에선 입지를 확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그 이후 최지만은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로 팀을 옮겼고,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승격 기회를 잡았다.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는 탬파베이는 46승44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올라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4위로 여전히 포스트시즌 희망을 이어가는 중이다.